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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북카페 Oct 19. 2024

#11. 가장 보통의 장례식 (3부)

Ordinary People  - part3 -

< Ordinary People >

               by John Legend     


- Part3 -

Maybe we'll live and learn

살면서 배울 지도 모릅니다

Maybe we'll crash and burn

부서지고 상처받을 수도 있고요


Maybe you'll stay

당신이 내 곁에 머물 수도,

Maybe you'll leave

떠날 수도,

Maybe you'll return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죠   

   

Maybe another fight

어쩌면 또 싸우다가

Maybe we won't survive

끝내 헤어질지도 -  

But maybe we'll grow

그러다 철이 들는지도 -  

We never know

정말 모를 일이라니까요

      


Baby you and I, We're just ordinary people

자기도 나도 평범한 사람들이라

We don't know which way to go

갈피를 못 잡는 겁니다

'Cause we're ordinary people

평범한 사람들이니까

Maybe we should take it slow

침착해질 필요가 있는 거예요            


Take it slow, oh-oh

쉬엄쉬엄

This time we'll take it slow

이번엔 쉬엄쉬엄 사랑하는 거예요

Take it slow, oh-oh

조심조심

This time we'll take it slow

조심스레 해보자고요      


Take it slow, oh-oh

천천히

This time we'll take it slow

이번엔 좀 천천히

Take it slow, oh-oh

신중에   

This time we'll take it slow

신중을 기해 사랑해 보는 겁니다          




 보통 사람의,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 사람에 의한 러브송 <Ordinary People> . 사계절로 쳤을 때 늦가을로 접어든 연인들의 테마곡 느낌이다.      


 불꽃같던 여름 끝에 겨울이 온다며 미리 움츠러들 필요 없다네. 사랑에는 비수기가 없으니. 사시사철 그 계절의 온도에 따라 뜨겁고 차갑고를 반복할 뿐 절대 얼어붙는 법이 없으니. 그러니 담담히 사랑해 나가시게. 묵묵히 사랑 외길을 걸어가시게. 천천히, 여유롭게.    


- 이렇게 다독여 주는 듯한 노래가 귓가를 맴돈다.            


 오랜 시간 나는 너를 그렇게 사랑해 왔노라. 백 미터 달리기 하듯 바짝, 혹은 반짝 타올랐던 게 아니라, 마라톤 하듯 은근, 혹은 뭉근하게 서서히 피치를 올려갔노라. 내 사랑은 그러했노라.    


- 라고 고백하듯 내 인생 엔딩씬엔 이 곡이 흐를 게다. 가장 보통 사람의, 가장 보통 사랑을 위한, 가장 보통의 장송곡이 될 테지. 그렇게 몹시도 보통스러운 장례식을 꿈꾼다, 아직 숨 쉬고 있는 나는.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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