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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북카페
Oct 17. 2024
#9. 가장 보통의 장례식 (1부)
Ordinary People - part1-
그러다 이내 절레절레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살아생전 그리 최백호~ 최백호~ 노랠 부르더니 막날까지도 최백호냐, 징글맞다 싶어지니 말이다. 그래, 엔딩씬엔 반전이 필요해! 무거운 노래 말고, 뭔가 산뜻하면서도 의미심장한 그런 곡-
<더벅 블로그>
Serious 피하자고 EDM을 틀 순 없는 노릇이고. 적당히 조용하고 적당히 시크하면서 적당히 리듬감도 있는, 뭐 그런 어사무사한 곡- 머릿속 플레이리스트를 초정밀 근접샷으로 서치한다. 이건 너무 딥하고, 저건 너무 라이트하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 아하! 하나 건져 올린다. 얼마나 노래를 잘하면 이름마저 전설인 남자, ‘존 레전드’의 레전드 곡. ‘Ordinary People’ !!
악기라곤 달랑 피아노 한 대인데, 악기보다 더 악기 같은 존 레전드 목소리가 너끈히 공백을 메운다. 그 어려운 걸 대수롭잖게 해내다니 과연 전설답다.
화려
한 가창력에 비해 전체 분위기는 담백하다. 가사가 특히 더 그렇다.
죽네 사네 활화산 같은 연애 애송이들을 향한 결혼 10년 차
프로 사랑꾼들의 담담한 조언 같달까. ‘마, 이게 찐사랑이다’ - 한수 가르치는 듯한 그 가사, 여기 있다.
*** ps: 구글 번역기에 후루룩 돌리려다 말았다.
‘말글’에 가깝게 풀어내려면 수작업만 한 게 없으므로. 그래서 몇 단계 뛰어넘는 의역이 눈에 띨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어여삐 감상해 주시길- ***
< Ordinary People > - Part1 -
by John Legend
This ain't the honeymoon
우리가 무슨 연애 초보자도 아니고
We're passed the infatuation phase
열에 들떴던 시절 거쳐
We're right in the thick of love
정점을 찍고 있잖아요
At times we get sick of love
가끔 권태롭고
It seems like we argue every day
허구한 날 다투는 거 같기도 해요
I know I misbehaved
내 잘못인 거 알아요
And you made your mistakes
당신 잘못도 있고요
And we both still got room left to grow
우린
아직 철이 덜 들었잖아요
And though love sometimes hurts
가끔 사랑에 상처받긴 하지만
I still put you first
내 1순위는 여전히 당신이에요
And we'll make this thing work
우린 잘 이겨낼 겁니다
But I think we should take it slow
그래도 조심은 하자구요
We're just ordinary people
우린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We don't know which way to go
갈피를 못 잡고 살죠
'Cause we're ordinary people
우린 고만고만한 사람들일 뿐이니까
Maybe we should take it slow
신중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Take it slow, oh-oh
조심스럽게
This time we'll take it slow
이번에는 우리 조심스럽게 가봐요
Take it slow, oh-oh
조심조심 신중하게
This time we'll take it slow
이번엔 그래보자구요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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