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은 끝났다, 시 시작.

수고했어, 오늘도.

by 박나킨


SNS에 갑자기 노홍철 영상이 떴다.

노홍철이 지인과 이야기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었다.


"사람들이 나에게 많이 물어보는 게 어떻게 하는 일마다 다 잘 되냐고, 성공시키냐고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귓속말로 대답해 줬어."


그냥 될 때까지 한 거야.



나는 될 때까지 해보지 않았다.

중간에서 관뒀고, 포기했고, 좌절했다.

그 일은 내 일이 아니었나, 능력이 부족한가, 계속 물으며 조용히 물러섰다.

다른 일, 다른 직장을 전전하며,

이 세상에 나와 맞는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물속에 처박고 담금질하다 나온 것처럼, 나는 지쳤다.


끈기와 인내부족의 아이콘이 된 걸 자축하며 죽고 싶었다.

온몸의 에너지와 땀이 다 빠져, 늘어진 몸과 마음이 지난 일들을 기억나게 했다.

잘못된 건 하나도 없었다.

오로지 나는 선택했고, 행동했고, 살아냈다.

그것들이 모이고 쌓여 또한 지금의 '나'가 되었다.


나의 인생을 허투루 보낸 걸까? 아니다.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는 걸까? 또한 아니다.


그저 열심히 잘 살아낸 것뿐이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비로소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이제는 잘하고 싶을 뿐이다.


아주 오래 걸렸지만,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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