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준점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하루 일과가 답답할 정도로 똑같은 매일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란 다소 한계가 있다.

틀에 박힌 듯 보이는 촘촘한 거미줄 사이에서 틈새를 비집고 새로운 무언가를 끼워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인생의 행복을 논한다? 어쩌면 뇌를 개조해야 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스스로 무언가 체계를 만들어야 하지만 몸은 하나이고 상황은 여러 개가 늘 겹쳐진다. 결국 안 되는 이유만 찾아대는 자신을 바라보며 다시 부정적인 사람으로 남기를 선택한다.

눈 두 개, 귀 두 개, 코와 입은 각각 하나씩.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조건은 누구나 같을진대 어쩜 그리 삶의 모습은 제각각인지 모르겠다.

신이 우리에게 준 것은 공평하다고 보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며 쓰느냐에 따라 인생은 각자 다르다. 

'물이 반이나 차있네, 반 밖에 없네...'

항상 행복을 원한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어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른 차이는 행복의 기준을 재정립하기 시작한다. 긍정과 부정은 그렇게 미세한 틈을 만들고 하루를 채워나가는 공식의 방법에 따라 척도가 달라진다. 그로 인해 결국 죽음을 앞두고 예상과는 다른 결과값을 마주하면서 당황하겠지.

연신 '어떻게'를 남발하며 발을 동동 구르기보다는 '방법'을 찾는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

달라지겠다 다짐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참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햇살이 너무 강하면 더워서 헉헉대는 것처럼 뭐든지 과하면 안 된다는 그 믿음도 한몫 해 줄 것이다.

일상의 단조로움은 어쩌면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원인이 된다. 

결핍이 없다면 인생은 참 즐겁게 여겨질 것이다. 매일이 다이내믹하게 흘러갈 것이다. 같은 패턴이 반복되어 질릴 틈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행복의 기준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건이 발생하여 고난의 연속 일지라도 발전하는 과정이라는 시각을 장착한다면 이 또한 행복을 찾아 헤매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다만 힘들다 하여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늘 같은 것을 고민하는 이에게 피곤해 보인다며 편안히 쉬라는 말은 죽으라는 말과 같다. 여유를 즐기며 인생을 누리라는 말은 행복을 찾아 떠나라는 말과 같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금씩 끄적거리고 어제보다 다른 오늘을 살기 위해 버둥거리는가 보다. 

지치지 않는 힘. 

쉬운 말이지만 어렵게 실천해야 함을 인정하자.

행복의 기준을 다른 곳이 아닌 어제와 오늘 사이의 무료함 속에서 찾아봐야겠다. 비집고 들어갈 공간을 발견하고 그 사이에 끼워 넣을 무언가를 발견한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인생이 될 거라 그리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