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여정 day 18 - 슬픔
슬픔에 우열을 정할 수 있을까 싶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중 하나는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이다. 관련된 다큐를 엄마와 같이 봤었는데, 그 영상을 보는 동안 엄마와 계속 울던 기억이 난다.
그중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시신을 확인하기 어려워 유족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지하철 개찰구로 사람들이 들어가는 CCTV를 보면서 얼굴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그 이름을 부르고, 거기 들어가지 말라고, 안된다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지하철에서 그런 끔찍한 사고를 당할 줄 알았을까..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그 장면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