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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빠 Oct 10. 2022

10살 아들, 공룡에서 곤충까지

사람은 언제 될까요?

아들 = 공룡, 동물, 곤충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0~7세 공룡기

"크앙."

"크앙~."

"쿵."

"와그작"


아들 키우는 분들은 알 것이다. 공룡 홀릭!

아침저녁으로 엄마가 공룡 책을 읽어주고, 공룡 종이접기 해주고, 공룡박물관..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투앙지고사우르스 등 새로운 공룡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장래희망은 공룡이었다.

언제쯤 사람이 될지 궁금했다.


8세 동물기

끝날 것 같지 않던 공룡이 끝나감에 감사했다.

공룡이 끝나면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동물이 됐다.

"으르렁."

"어흥."

사람은 언제 되는 걸까?


9세 달팽기

학교에서 친구가 잡아줬다고 기어이 달팽이 두 마리를 가지고 왔다. 애완동물은 절대 안 된다고 했었는데, 눈물겨운 아들의 애원에 못 이겨 키우기로 했다. 물론 키우는 건 내 몫이었다. 집 씻어주고 먹이로 상추, 당근, 오이를 가져다 바쳤다. 결국 한 마리 죽어서 나머지 한 마리는 죽을까 봐 방생하였다.


10세 포켓몬, 곤충기(희귀 동물, 환상 동물, 포켓몬, 곤충 필사)

자연에 있는 작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학교에 워낙 곤충들이 많아서 자꾸만 하나씩 데려오고 죽이거나 풀어주기를 반복하고 있다. 안된다고 했지만 늘 이번만이라고 애원을 한다.

포켓몬은 정말 말하면 끝도 없으니 넘어가겠다.


박제  만드는 것을 배웠다고. 죽은 곤충을 뜨거운 물에 담가서 말린 후, 테이프에 붙여서 가져왔다.

집에서 통으로 옮겨 담았다



10살 된 후 집 주변 생태공원을 가기 싫어하기 시작했는데, 간신히 데리고 가면 천천히 걸어간다.

 공원에 있는 곤충을 발견하기 위해서 이다.



엄청 많이 찍었지만 3개만 추려서 올려본다.


 


곤충을 생각하며 만든 것들과 필사 결과물을 보면 참 대단하다.


수많은 필사들


입체적인 곤충을 만들고 싶어 하던 아들


내 아들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데 아들아, 언제쯤 사람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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