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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빠 Sep 30. 2022

평범한 하루의 시작

아들의 개학 날

    

아침에 아빠의 할 일

기상, 아침식사 준비(엄마가 할 때도 있다.), 아침 먹으며 빨리 먹으라고 독촉하기, 어린이집 도시락 챙겨주기, 아들 물 챙겨주기, 아이들 영양제 챙겨 먹이기, 큰 아들 공부하면 채점해주기, 쌍둥이는 앉혀놓고 글쓰기 가르쳐주기, 등원 등교 전에 화장실 가기 시키기 등     


아침에 엄마가 할 일   

애들 깨우기, 쌍둥이 식사용 머리 묶어주기, 남편과 같이 아침 먹으라고 독촉하기, 화장하기, 쌍둥이 어린이집용 머리 묶어주기(아빠는 못함) 등     

     



위의 일들을 헉헉대며 마쳤다.

 아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뽀뽀를 해주고, 현관문을 나선다.

아들도 곧 현관문을 열고 나간다.

“쾅”

소리가 시끄럽지만 좋은 소리 같다.

쌍둥이 딸들은 참새처럼 재잘거리며 이야기하고 있다.

어서 가방 매!”

나의 외침에 신발에 발을 넣고, 가방을 어깨에 메고, 마스크를 얼굴에 가져가는 도중에도 입은 쉬지 않고 움직인다.      



이제 끝이 보인다. 어린이집 버스가 내 앞에 어서 나타나길 기대하며, 버스가 오는 쪽 도로를 노려본다.

버스를 타고 가는 아이들에게 열심히 하트를 날려주니 버스가 점점 작아진다.


커피 전용 찻잔

고요하고 적막한 집안에서 맥심 커피를 컵에 는다.

‘또르르’ 뜨거운 물소리가 듣기 좋다. 아침 일과를 무사히 마무리한 나 자신에 대한 뿌듯함을 느끼며 커피의 향을 맡는다. 역시 아이들은 학교와 어린이집을 가야 한다. 커피 향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나를 포근히 감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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