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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Dec 01. 2022

올해 마지막 달 첫날은 신달자 님의 시로 시작합니다

2022. 12. 1. 필사 노트


나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신달자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주눅 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 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이다. 42년 6개월을 몸담았던 교직을 퇴직하고 자유인이 되었다. 시인으로 등단했고 브런치 작가로도 등단하여 많은 글 벗님들을 알게 되었다. 세 번째 손자선물 받았고 친정어머니와 일 년 반 째 함께 생활하고 있다.


브런치 다섯 달(11월 4일)만에 조회수 10만을 넘겼다. 비교할 수 없기에 어느 정도의 조회수인 지는 모르지만 다섯 달 동안 10만 명이나 내 글을 읽어 주셨다는 사실은 나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11월은 나에게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11월에 올린 글 중에서 다섯 개의 글이 다음에 노출되고 브런치 인기 글에도 올라와 한 달 조회수가 5개월의 조회수와 거의 같게 되었다. 


신달자 시인의 시처럼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11월 30일 저녁 브런치 인기글 메인에서

브런치 6개월이 되었다. 가끔 조회수가 산을 만들면 특별한 일이 일어나진 않지만 글 쓰기에 재미가 더해지는 거 같다. 브런치 1년이 되는 날 365개의 글을 발행하는 것이 목표여서 1일 1글을 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은 아니라서 능력 되는 대로 글쓰기를 할 거다. 나는 아직도 초보 작가라 배우면서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다 보면 목표도 이루고 좋은 글도 많이 쌓일 거라고 믿는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큰 욕심도 없다. 다만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란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맞추어 살고 힘들면 힘든 만큼 휴식을 취하며 기다리면 된다. 그러다 보면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한 달 후면 새해가 된다.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내 앞에 펼쳐질까? 좋은 일도 있고 자랑할 일도 있겠지만 때론 눈물 흘릴 일, 감추고 싶은 일도 있겠지.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내 인생이기에 모두 사랑할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는 나이이니까.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글 벗님들,

올해 마지막 달 12월도 마무리 잘하시고, 혹시 화해해야 할 일 있으면 화해하며 무거운 마음일랑 모두 털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저 유미래도 마지막 한 달 잘 보내겠습니다. 그동안 글 읽어주시고 때론 답글로 응원해 주신 작가님들이 계셔서 꾸준하게 글 쓸 힘이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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