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햇살을 모으는 들쥐 프레드릭의 이야기
프레드릭은 오래된 돌담 옆 헛간에 사는 들쥐이다. 늦가을 무렵 다른 들쥐들은 겨울을 대비한 양식을 나르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프레드릭은 겨울이 다가와도 다른 들쥐들처럼 양식을 모으지 않고, 태양의 따뜻한 온기와 여름에 볼 수 있는 찬란한 색깔, 그리고 계절에 어울리는 낱말을 모으느라 바쁘다. 물론 동료 들쥐들에게 양식을 모으지 않고 놀기만 한다고 비난을 받는다. 겨울이 되어 먹이가 넉넉할 때는 여우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를 하며 행복하게 지내지만, 저장해 놓은 먹이가 떨어지자 들쥐들은 배가 고파 재잘댈 힘조차 잃어버린다. 그때 시인 프레드릭은 가을날 모아둔 자신의 양식을 꺼내 다른 들쥐들에게 나누어 준다. 쥐들은 프레드릭이 모아 놓은 햇살과 색깔과 아름다운 낱말에 추위와 배고픔을 잊고 행복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