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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엄마로 사는 삶
23화
'학교엄마로 사는 삶'을 마무리하며
에필로그
by
유미래
Jan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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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학교엄마가 되었다
.
퇴직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가르치는 일임을 알았다
.
기간제 교사로 1년 학교 엄마로 살며
만감이 교차한다
.
처음 마음은
1년 동안 아이들과 많이 웃고
많이 칭찬하며
행복한 학교 생활을 꿈꾸었다
.
학예 발표회로
체육대회로
강당에서 놀이로
칼림바 연주로
책도 읽어주며 행복한 추억도 만들었다
.
하지만 학교 엄마 1년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
지난여름 교사 사망 사건도 있었듯이
교사의 바람대로 늘 행복한 교실은 아니었다
.
금쪽이로 인해 민원도 있었고
늘 어떤 사안이 발생할 것 같은 살어음판을 걷는 것 같은 불안감도 있었다
.
옆 반에서 학부모님이 녹음기를 아이 가방에 넣어 녹음하고 민원을 넣어 담임이 며칠 출근하지 않은 일도 있었다
.
아이들이 장난꾸러기라도 괜찮은데 학부모님의 민원으로 교육이 위축됨을 아셨으면 좋겠다
.
아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폭을 넓혀주고 싶지만, 이것으로 사안이 발생할까 봐 염려로 주춤하게 되었다
.
교실이 즐거운 곳이어야 하는데 불안한 곳이 되면 교육 정상화가 될 수 없다
.
이제 며칠 후에 종업식이다
.
아이들과 지냈던 2023년 한 해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
힘들게 했던 세모도, 금쪽이도
늘 예쁜 말로 행복하게 해 주었던 솔이도
이제 추억의 한 자락에 기억될 거다
.
내 마지막 학교 엄마는 이제 막을 내린다
.
내 인생에 어쩜 마지막 제자가 될 21명의 삐약이들이 오래 생각날 것 같다
.
모두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서
좋아하는 일 하고
다른 사람 배려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길 바란다
.
매거진 '학교 엄마로 사는 삶'은 이제 브런치 북으로 만들며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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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초등학교
Brunch Book
학교 엄마로 사는 삶
19
글씨 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이지만, 손글씨를 시작했다
20
요즘 나는 할머니가 아닌 학교 엄마로 산다
21
초등학교 학부모 공개수업, 달라진 풍경
22
책 읽어주기로 꿈과 공감능력 키워주는 학교 엄마
23
'학교엄마로 사는 삶'을 마무리하며
학교 엄마로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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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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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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