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글을 쓰십시오

보고서 작성법 아님

by 이예지

직장인이 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잘 할 수 있다고, 잘 하고 있다고, 잘 할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매번 부족한 게 느껴집니다. 그 부족한 공간은 '노력'으로 채웁니다.


강의 준비로 바쁩니다. 그리고 아픕니다. 그래서 연재가 좀 밀렸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후딱 쓸 수 있는데, 그 마음 먹기가 이리도 어렵고 힘드네요. ㅎㅎ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삶의 복잡함과 어려움을 풀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 글은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오롯이 내 것이라 느껴졌으니까요. 막힌 삶을 글로 뚫으려고 했달까요.


비록 글을 쓴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 줄 한 줄 적어가며 내 마음속의 얽힌 부분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비문이면 어떻습니까. 맞춤법 따위는 조금 틀려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맞춤법이란, 그저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규칙일 뿐이랍니다.


모두 글을 쓰십시오. 내 생각이 꼬이는 부분이 어디인지, 불행하다면 왜 불행한지, 적어도 그 이유는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2025년에는 후련해지자고요.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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