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한 아이를 후원 중이다. TV에서 연예인 션이 아이를 후원하는 것을 보고 다소 충동적으로 신청한 후원이었다. 점점 한 명씩 늘여가고 싶었다. 하지만 휴직을 하고 무급으로 지내면서 한 달에 보내는 크지 않은 금액이 부담스러워졌다. 전화를 걸어 후원을 끊을 수 있는지 물었다. 1:1 후원이라 아이는 다음 후원자를 찾을 때까지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문의한 내가 부끄러웠고 아이에게 미안했다. 다행히 그 이후로 지속되고 있다. 편지를 자주 보내지는 못하지만 사진은 가끔 들어가서 본다. 작고 귀여웠던 아이는 나보다 큰 청년으로 성장했다. 조금이나마 일조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아이를 처음 후원 시작했을 때에는 나중에 축구 대회에서 볼 수 있지는 않을지, 경기 보러 가려면 돈을 모아야겠다는 상상도 했었다. 이뤄지지 못한 꿈이지만 후원받은 돈으로 뭘 사고, 어떻게 생활했다고 쓰는 편지를 받았을 때 아이가 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기뻤다. 아이가 태어나고 새로운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10년도 더 지난 후면 후원하는 아이가 10명은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겨우 한 명 더 늘렸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 중에 하나는 더 많은 아이를 후원하고 싶어서다. 돈을 꼭 많이 벌어야 가능한 일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