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by 봄의정원

이사가 이렇게 뭉클할 줄이야.


나에게 6살인 사랑스러운 조카가 있다.

어린이들의 사회생활인 어린이집을

조카도 3세 반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3, 4, 5, 6살의 반

3년 반을 같이 지낸 친구들과 조카는

이사로 갑작스럽게 안녕 인사를 하게 될 순간이

곧 온다.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고 생각날 거 같다고,

선생님께서 이사 이야기를 물으시면

그런 말 하지 말라며 시무룩하다는 요즘이다.


20년 전쯤

나도 이사를 하면서 초등학교 때 전학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생각이 났다.


갑작스러워서 인지,

이렇게 못 볼지도 몰랐던 것인지.

친구들에게조차 인사를 하지 못했던 거 같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고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왜 그때 이사 간다고 말해주지 않았냐고.”


한 순간 알게 된 거 같다.

갑작스럽게 누군가를 보지 못한 다는 건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겠다는 걸


그래서

그때의 나보다 더 어린 조카가

친구들과 선생님과 추억이 있는 사람들과

소중히 잘 인사하길 바란다.


조카의 첫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

역시나 나에게도 고마운 아이들과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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