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4일 토요일
3월 18일부터 선제적 봉쇄로 격리하기 시작했고 3월 28일부터는 아파트 내 단지 산책도 못하게 해서 진정한 봉쇄를 당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코로나 자기 진단 키트로 검사를 하고 오늘 아침에는 7시 반부터 나오라고 해서 핵산 검사를 하고 있어요. 가둬놓고 핵산 검사해서 마치 코로나 환자가 나오기라도 바라는 것 같아요.
오미크론을 2020년에 했던 방식으로 대응하거 있어요. 빈대 한 마리 잡겠다고 매번 초가삼간 불태우는 결단력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4월 1일부터는 상해 모든 교통수단을 통제하고 대중교통, 디디, 전동차 등 모든 이동 수단의 이용을 금지시키고 허가받은 차량만 이동시키고 있어요.집에서 나가도 어디 갈 수가 없는 상황이죠.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지만요.
인터넷 쇼핑 가능한 마트 있으면 광클해서 간신히 몇 개 살 수 있고요. 마트들이 돌아가면서 1시간 정도 쇼핑 기능을 열어주는 듯해요. 자기네들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주문을 받는 것 같아요. 문 여는 식당도 몇 군데 없어서 배달 음식도 선택지가 거의 없는 듯해요. 중국 사람들은 이것저것 시켜서 먹지만 저는 가리는 것도 많고 안 먹는 것도 많아서 배달음식은 아직까지 안 먹고 있어요.
집에 있으면 평소에는 줄어드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던 올리브유, 소금, 식초 이런 애들은 왜 이리 빨리 줄어드는지 심지어 주방 세제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어요.
오미크론을 잡기 위해서는 어떠한 짓도 하겠다는 결연함에
확진자의 반려 동물을 안락사하겠다고 하지 않나
확진자가 운동했다는 나무를 베어 버리겠다고 하지 않나
확진자들을 모아놓은 격리 시설은 수용소하고 다를 게 없고
화장실, 샤워실도 없는 오픈된 공간에 확진자들 모아놓으니 서로가 서로를 감염시키고 여기서 또 다른 변이가 생길 거라는 것은 전문 의학 지식 없어도 알 수 있어요.
넷플 드라마 <지옥>에서 지옥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이 박신자의 지옥 시연을 본 후 새 진리회에 맹종을 하게 되죠.
이성은 없고 맹목적 공포만 판치는....
저는 코로나를 잡기 위해서는 그 어떠한 짓도 불사하는 지옥을 보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4일 G2 국가이자 세계 10대 도시이자 인구 2,500만 명의 대도시 상해에서...
베이킹하면서 마음을 달래는데 어제 베이킹파우더가 다 떨어졌어요. 이제 베이킹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뭘로 마음을 달래죠.
마지막 베이킹이 되어버린 검은깨 머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