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23일 차-열흘 만에 몰래 한 산책

by 안나

2022년 4월 9일 토요일


이제 격리 한 달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이네요. 오늘 아침에는 어제처럼 문 마구 두들기지는 않았지만 항원 검사를 했고요.오후에는 핵산 검사를 한다고 하네요.

오래간만에 아파트 단지를 걸어볼 기회가 주어질 것 같아서 선크림 바르고 선글라스 준비하고 기다렸어요.

2시부터 한다고 해서 아무 일도 못하고 기다렸는데요. 또 4시라고 해서 맥 빠져서 흐름 끊겨서 운동도 못하겠고 음식 만들기도 못하겠고 결국은 저녁 시간 넘겨서 밤중에 핵산 검사한다고 난리네요.

다른 아파트에 계신 분들하고 이야기하니 9시 10시까지도 대기해야 하는 아파트도 있어요. 다른 아파트에 비하면 오히려 저는 일찍 끝난 편이에요 .이걸 감사해야 하나

핵산 검사를 마치고 어수선한 틈을 타서 오랜만에 아파트 단지 안을 6바퀴 돌았어요. 빛의 속도로 도둑 산책을 하니 그동안 못 걸어서 그런 지 다리가 엄청 뻐근해요.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어제 상해에서 한국 유학생이 굶고 있으니 조치를 취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갔어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부모님들의 심정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메타버스와 NFT로 생활하는 이 첨단 문명 시대에 사람이 굶고 있어요.

지금 이 상태로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교민들도 굶게 생겼어요.


4월 12일부터 징동 배달된다고 해서 오늘 이것저것 주문했어요. 3월부터 주문해 놨던 물건들도 못 받았는데요. 과연 이번에는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안되면 환불받을 수 있을까 일단 주문해봅니다.

징동에서 물건을 주문하면서 봉쇄가 5월 1일까지 지속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봉쇄가 지속된다는 전조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2011년 8월부터 중국에서 살았는데요. 사람들이 물어봐요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중국에서 살 수 있었냐고요. 늘 중국은 변화했고 다이내믹했어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되는 곳이 중국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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