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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홍췐루를 흔히 한국거리라고 해요. 한국식당,슈퍼도 많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홍콩빵집이 있어요.
9평 남짓 빵집에서 하루종일 아침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쉬지않고 빵을 구워내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화려하고 예쁜 빵 사이에서도 레트로한 감성 그대로 투박한 맛과 모양이지만 항상 사람들 줄 세우는 매력이 있어요. 샤오홍수에서 뒷광고 안 해도 알아서 홍췐루가면 꼭 들려야 하는 맛집 코스에 꼽아줘요.
이 집에서 제일 유명한 빵은 홍콩식 파인애플빵港式菠萝面包, 가운데 버터 딱 박은 모양과 맛도 좋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빵은 파인애플팥빵菠萝红豆面包이에요.
지금까지 100개는 먹은 것 같아요.
한 개에 10위안(2,000원)인데요. 일단 빵이 커요. 바삭고소한 소보루 잔뜩 올라가 있고 팥순이 안나가 좋아하는 팥도 들어있어요.
상하이는 빵집 순례길이 생기는 곳이고 3월 말에 대규모 빵 축제도 열리는 빵천국이지만 이렇게 골목상권에서 묵묵하게 마케팅 없이 우직하게 구워내는 빵집도 있는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