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라이브하면서 김광진의 ‘편지’를 듣고 있었다.
이 노래는 가사가 참 좋다.
내가 짝사랑하던 남자한테 차이고 이 노래 가사를 그 남자에게 보냈다.
거기에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
이런 가사가 나온다.
사실 이렇게 가사를 보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괜찮은 여자 만나나 보자 이런 심정이었다.
사실 이 가사는 김광진 아내 이야기이다.
김광진 아내랑 선본 남자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를 가사로 적은 것이다.
당신 김광진 아내는 그 남자는 다른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
김광진은 자기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김광진을 선택했다고 한다.
나는 똑같이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남자는 너는 내가 아니어도 되지만 그 여자는 자기여야 된다고 말하며 나를 떠났다.
나도 바로 너여야 된다고 했지만 그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내가 독립적이고 주체적이어서 그렇게 느낀 걸까?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남자 결혼식에 가지는 않았다.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보고 싶은 마음도 켰지만 보면 내가 큰 상처 받을 것 같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그 남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장례식장에서 난 그 남자의 아내를 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왜 내가 아니고 저 여자야? 그런 마음이 들었다.
가끔 나의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면이 남자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가?
그런 고민을 하곤 했다.
남자는 자기가 필요한 존재임을 느낄 때 존재가치를 느낀다고 한다.
사실 나에게 남자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베르사유의 장미’의 ‘앙드레’와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이다.
나의 또라이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잘 받아주고 지지해 주는 남자 말이다.
남자 때문에 나의 고유한 성격을 변할 수는 없다.
남자도 소중하지만 나도 소중하다.
나는 그 남자보다 나를 더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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