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사람들은 기억할 사건이 하나 있다. 미국에서 23년 초에 일어났던 뱅크런 사태이다.
'Silicon Valley Bank'라는 은행에서 발생했고, 이 은행은 파산했다. 이 은행은 이름과 같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에게 벤처캐피탈을 해주던 은행이었다.
이 은행이 왜 이런 결말을 맞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모르는 이는 평생 어린 아이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고, '시세로'가 말했다.
이 은행은 저금리 시기에 고객들 예금으로 장기국채에 투자했다.
22년 그리고 23년에 연준이 기준 금리를 상향한다.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왜 저렇게 되는 건지까지 설명하면, 여성 구독자들이 날 싫어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안된다. 그냥 저렇게 된다.
채권은 만기에 고정된 가격이 있다. 거기에 할인율이 곱해져 당장 현재의 채권 가격이 변동한다. 저 할인율이라는 게 우리가 흔히 아는 '채권 금리'이다. 그러니 금리가 높아지면 '만기 고정가'에서 더 많이 할인을 해준다는 소리이므로,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상승된 금리로 인해 국채의 가격이 하락했고.
이로 인해 SVB가 보유한 국채의 보유가치도 점차 하락하게 되었다.
이에 SVB는 채권 가격이 더 박살 날 것 같으니 중간에 국채를 매도했는데, 이는 당연히 손실을 보고 뱉어낸 물량이었다. 18억 달러를 손해 보고 팔았다는 발표가 이어졌고, 내부자들의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나 어찌 되었든 동시에 22억 달러의 유상증자를 발표해 버린다.
유상증자는 주식 수를 더 찍어 파는 행위라고 이해하면 된다. 주주들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는 보통 악재로 평가된다. 시장에서 볼 때는 '이 놈들이 지금 돈이 말랐구나.'가 되기 때문이다.
이 전반적인 흐름을 주시하고 있던 몇 금융계 권위자들의 경고가 이어졌고, 이에 여러 스타트업 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예금을 뺀다. 뱅크런이 떠버린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저 사태가 은행 운영진의 커버 능력 범위를 초과했다고 판단하고, 개입한다. 미 정부는 예금자 보호를 선언하고, 이 은행을 파산시킨다.
이는 당해 최대 은행 파산 사례가 되었다.
내가 예전에 글에서, 가상화폐 시장을 축구에 비유해서 설명한 적이 있다.
축구에도 팀의 특성과 경기 상황에 따른 전략이 있다. 수비적인 전략이 있고, 공격적인 전략이 있다.
축구에서 가장 극하게 공격적인 전략은, 전후반 이후의 연장전에서의 마지막 추가시간에 나온다. 어차피 경기는 곧 끝날 것이기 때문에, 승부를 보기 위해 완전한 공세로 전환 한다.
특히 이때 코너킥이나 프리킥 찬스가 나면, 우리 팀 골키퍼가 우리 골문을 덩그러니 내버려 두고 상대편 골문 앞으로 뛰어나온다. 공격 숫자를 한 명이라도 더 늘려서 골 넣을 확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코인 투자 세계에는 여러 가지의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인 형세를 놓고 보았을 때 저러한 느낌을 받았다.
잘 되면 짜릿할 만큼 잘 되겠지만, 우리 팀 골문이 뒤에 훤히 비었다는 느낌말이다. 한번 비끄러져서 역습이 시작되면 어찌할 방도가 없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코인 투자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게 스테이블 코인이다. 크게 두 가지, USDT / USDC만 알아도 충분하다. 우리가 편히 생각하기에, 코인 시장에서 '1달러'의 효용을 하는 코인이라 이해하면 된다.
1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정도하니, 그거 살려면 10만 USDT 있으면 되는 것이다.
USDT를 흔히 '테더'라고 부른다. 발행사는 'Tether limited'이다.
USDC를 흔히 '서클'이라 부른다. 발행사는 'Circle'이다.
그러니까 이 두 가지도 결국에는 회사들이 발행하고 유통한다. 신용도를 의심하며 보는 눈들이 많기 때문에 운용을 자유롭게 마구 할 수는 없다.
양 회사는 신용도를 위해 담보물을 확보해왔고, 이들의 세부내역은 외부의 회계 법인에 의해 감사를 받으며, 그 결과가 발표된다.(국가 정부 또는 산하 기관의 회계 감사나 규제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일반 글로벌 회계 법인의 감사이다. 그래서 지금도 말이 많다.)
그래서 이 두 회사는 뭘 담보물로 가지고 있을까.
Tether Limited(USDT)
2023년 기준 : 미국 단기 국채 (70%) + 현금 및 은행 예금
Circle(USDC)
2023년 기준 : 미국 단기 국채 (80%) + 현금 및 은행 예치금
코인 시장은 분위기가 죽지 않고 계속 잘 갈 수도 있다. 지금까지 성적이 가장 좋은 자산인 것은 팩트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
근데 그렇게 안될 경우도 생각해야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연준의 개입으로든 시장의 판단에서든, SVB 사태와 같은 결로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향하게 될 시나리오'가 형성되고.
코인 시장에 부정적 여론이 점화될 경우.(이렇게 될 거라는 보장이 없지만,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 또한 없다.)
사건이 어디까지 치달을지 생각해보면 된다.
저렇게 되는거면.
근원적인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에 뱅크런의 개념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이저 코인들에서의 자금 이탈 또한 엄청나게 빠르게 일어날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절차가 없다시피 하고, 규제 없으며, 거래 속도도 빠르니까.
그러면 당연히 업비트고 바이낸스고 간에, 거래소들 다 터져나갈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제도권의 세이프티 넷이 전무하다.
보호나 구제가 안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부정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으나, 나는 원래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려는 기질이 있다.
있는 걸 있다고 보고, 없는 걸 없다고 보는 스타일이다.
오르기는 코인이 빠르게 오르는 게 맞기는 하다. 모멘텀 큰 것 맞다.
저런 근거가 있기 때문에 나는 욕심을 좀 줄여서, 그냥 주식 할란다.
그저 참고를 하라는 내용이다. 알아서들 판단해서, 알아서들 하면된다.
그녀는 예뻤다 - 박진영
https://www.youtube.com/watch?v=P_qB1TtwX5A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이 얼추 모이면 일정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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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진행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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