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일화가 있다.
1889년 1월 3일. 토리노 광장에서 니체는 주인의 명령을 거부하고 멈춰선 한 마리 말을 보았다. 그 말은, 화가 난 마부가 채찍으로 때리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니체가 달려가서 말의 목을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니체는 깨달았다. 자신이 평생 써내려 왔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라.'는 철학이 현실에서는 이런 고통을 의미한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던 철학을 피와 뼈로 목격한 순간이었다.
자유를 향한 철학은 아름답지만, 그 대가는 상상보다 잔혹했다.
한 킥복싱 챔피언이 자신이 생각하는 '싸움'에 대해 표현했던 내용이 있다.
내 파이팅 스타일은 침착하고 예상하기 힘들며, 방어는 최소한으로 하고 최적의 공격을 하는 식이다. 전반적으로 공격의 성향 유지하는 것을 좋아한다.
상대가 마음껏 휘두르다가 빗나가서 허점이 보이게 되면, 주로 몸 쪽에 펀치를 넣는다. 상체는 약한 곳들이 모여있다. 명치라고 할 만한 곳들이 많은데, 신장이 있고 간이 있다. 여길 때리면 데미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싸움이 '타게팅'이라 생각한다. 나는 때려야 하고, 맞지는 말아야 하는 것. 그걸 빠르고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다.
화가 나거나 짜증 난다고 해서 실수를 하면 지게 되어 있다. 이기는 방법은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고, 무얼 위해 훈련을 했는지 잊지 않으려고 하는 데에서 나온다.
싸움을 하는 것은 집에서 화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전쟁이고 씨끄러운 아비규환이다. 상대는 가능한 나를 최대한으로 다치게 만드려고 한다.
내가 배운 것들에 기반해서, 한 발 더 앞서려고 노력해야 한다. 본능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본능적으로 자세를 바꾸려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은 이게 '터프 가이'일수록 잘하는 게임이라 생각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지능적인 사람이 이긴다.
상대로부터 맞지 않으면, 패배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지금까지 탐독했던 철학적 종교적 내용의 정수를 정리하면, 모든 재료는 내 안에 이미 풍족하게 있다는 것이 된다. 그것의 내용이 무엇인지, 어떻게 발현시킬 것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여정을 잘 살아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것의 내용이 무엇인지, 어떻게 발현시킬 것인지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테스트해 본 사람은 소수이다. 그런 소수들이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분명히 그들은 다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 안에 있는 재료는 '자유', '독립'이다. 나는 이것을 주식 투자, 글쓰기, 트레이닝 사업을 통해 발현해 나가는 여정을 거치고 있다.
어떠한 가치를 물리적으로 실현해 내는 과정에서 선택한 도구들은 기본적으로 '싸움' 또는 '대결'과 원리가 같다. 각 도구의 종류들에서 두각을 나타내야만, 제대로 된 물리적 실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경쟁자들을 압도했다는 의미가 된다.
세상에서 나만 주식 투자를 하고, 나만 글을 쓰고, 나만 트레이닝 사업을 하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나는 싸움 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귀담아듣는다. 첫째로는 배우기 위함이며, 둘째로는 그 내용을 상기하여 망각하지 않게 하려는 뜻이 있다.
앞서 써낸 킥복싱 챔피언의 인터뷰 내용에 중요한 내용이 있다. 화 또는 짜증이 난다고 해서 본능적인 움직임을 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항시 침착하라는 내용이다.
배웠던 내용에 기반해서 싸우려고 애를 써야 이긴다는 내용이다.
나는 내가 선택한 도구들을 이미 잘 활용하고 있는 선구자들로부터 배운 내용이 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기업의 내제가치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정성적 가치를 함께 가미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식이다. 더해 부처 수준의 인내력과 과감한 결단력을 가지는 것이다.
글쓰기에 있어서는 그저 솔직한 글을 써내라는 것이고, 가능하면 최대한 읽는 이에게 지식적으로 무상 기여를 할 수 있게 노력하라는 식이다. 양질의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환원하고자 하는 진심을 잘 담으면, 나에게 더 많은 것이 돌아온다고 했다.
트레이닝 사업에 있어서는 고정비를 최소한으로 하고, 거기서 살린 비용을 토대로 고객들의 가성비 실익에 가능한 최대한으로 기여하라는 것이다. 국가 경제가 어려울수록, 그렇게 해야한다고 배웠다.
그리고 적어도 한국에서는, 무슨 일을 하든 유명해지는 것을 피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나는 이 배움들에 근거한 움직임만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나는 요즘 인생의 의미에 대한 고뇌가 깊다. 정말로 그렇다. 항상 그 생각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게 가장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이다. 이게 가장 중요하지 않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겠는가.
재고 관리, 매출 관리, 고정비 관리, 세금 관리, 보험료 관리가 삶의 의미보다 중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풍족함'의 종류는 저마다 다르다.
내가 생각해 보기에, 진실된 그것을 발견하는 길은, 여러 가지의 정말로 하고 싶지 않은 일들에 자의로든 강제로든 엮여보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만 골라하는 사람은 '진정 자신이 의미를 느껴하는 가치'를 발견할 확률이 매우 떨어진다. 이것은 형이상학적인 발견이기 때문이다. 자로 크기를 젤 수 있는 것도, 추로 무게를 젤 수 있는 것도 아닌 영역이기 때문이다. 표본 추출을 통해 물질 분석을 해볼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무어라 특정하고 정의하기가 아주 까다롭고 쉽지가 않은 작업이다.
굉장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수학의 명제 증명에 있어서도, 어떤 명제가 거짓일 경우를 가장 확실하게 논증할 수 있는 툴이 '반례'이다. 반대되는 구체적 사례가 단 하나만 존재해도, 그건 확실히 거짓인 게 된다.
한마디로 하나씩 하나씩 제거하고 걸러서 버린 뒤에, 남는 소수의 건수들을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나에게는 정말로 하고 싶지가 않았던 일들이 아주 많았다. 정말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아주 많았다.
'내 안의 신'을 발견하고 물리적으로 랜더링 하는 작업은 무언가를 추가로 챙겨나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무언가를 계속해서 버려내는 느낌으로 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그리고 물리적인 여정 자체를 절대 멈추지 않는 것에 정수가 있다.
멈추면 로딩이 중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49%의 다운로드보다는 78%의 다운로드가 충만한 삶이며, 78%의 다운로드보다는 100%의 다운로드가 충만한 삶이기 때문이다.
물리적 여정 자체를 멈추지 않는 무한 동력에 가까운 에너지 원천에 대해 깨달은 바는.
어차피 도망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사람들을 보면 알게 된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트럼프가 밤 잠을 잘 잘 것 같은가. 마이클 잭슨은 어땠나. 제프 베조스는, 일론 머스크, 젠슨 황, 마크 저커버그는 어떨 것 같은가.
삼성 이씨 가문, SK 최씨 가문, 현대 정씨 가문들은 잠 잘 잘 것 같은가.(삼성 정말 큰일 났다. 아주 우려가 된다. SK야 유심 사건 터져서 공공의 적이 되었고.)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잠 잘 잘 것 같은가. 중견 / 대기업 팀장들, 이사들 잠 잘 잘 것 같은가.
이 속세에서 어떤 종류의, 어떤 지위의 삶을 살게 되더라도 애초에 고통은 피할 수 없다. 관찰값이 그렇다.
다른 쪽으로 날아가서 요행을 바라는 얍삽이 심보로 비벼봐야 또 다른 고통은 똑같이 찾아오게 되어 있다.
그걸 알 때, 자기가 밀고 나가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게 된다. 포기도 뭐라 이름 댈만한 효용이 있어야 포기를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내가 한국 최고의 작가가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Adagio in C Minor | Nicholas Britell
https://www.youtube.com/watch?v=L84xbtDHIUA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0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