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잘 오른다. 환율도 올라주고.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저걸 보면서 기분 좋다고 흥분하여 가벼운 태도를 보이면 안 된다. 그렇게 밖으로 나불대면, 꼭 당신 뒷다리를 잡고 끌어내리려는 심보를 가진 악마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내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은, 내 사람들은 알고 있다. 축하도 해준다. 그럼 다음에 내가 그네들 맛있는 밥 사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조용히 크루징 하는 게 현명하다.
따라서 심신을 평정하게 만들기 위하여,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시로 글을 열겠다.
'루디어드 키플링'의 시 중, < IF >라는 작품이 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교훈 형식의 시이다.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들을 이야기한다.
영국적인, 멋진 시이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흥분하여 너를 탓할 때에도
너 혼자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를 의심할 때에도 자신을 믿을 수 있고,
동시에 그들의 의심도 이해할 수 있다면,
오래 기다리면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고,
거짓말을 당해도 거짓으로 맞서지 않고,
미움을 받아도 증오로 보답하지 않으며,
너무 선량한 척도, 너무 현명한 척도 하지 않는다면,
꿈을 꾸되, 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생각하되, 생각만으로 멈추지 않으며,
성공과 실패를 마주해도
그 둘을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어리석은 자들을 위한 함정이 될 때도 견디고,
네 인생을 바친 일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도
낡은 연장으로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한 번의 기회에 걸고
그것을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그 손실에 대해 불평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심장과 신경과 근육이 지쳐도
오직 '의지' 하나로 계속 버틸 수 있다면,
군중 속에서도 품위를 지키고,
왕과 함께 걷더라도 서민성과 소박함을 잃지 않으며,
적도, 친구도 너를 상처 입힐 수 없고,
모든 사람을 존중하되,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으며,
용서 없는 1분 안에
최선을 다한 60초의 삶을 채울 수 있다면,
세상과 그 안의 모든 것이 너의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
너는 ‘진정한 남자’가 될 것이다, 아들아!
많은 돈은 그 자체로, 당사자의 캐릭터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다. 많은 돈은, 당사자의 캐릭터를 증폭시킬 뿐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캐릭터는 선천적인 성향에 더해진, 살아온 배경에서 형성된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기억하는가. 나는 그때 코흘리개 꼬마였다. 그래도 기억이 난다. 그때 사람들이 경기장 관중석에서 팻말 퍼포먼스를 펼치며 국가 대표팀 응원을 하던 장면이 기억난다.
팻말 문구는 "꿈은 이루어진다."였다.
꿈은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가.
그걸 생각해 보기 전에, 결괏값부터 생각해 보자. 각자의 삶에서, 자신의 꿈을 충만하게 이뤄내는 이들은 극히 소수이다. 표면에 덮인 자기 합리화 거품을 걷어내고 벌거 벗겨보면, 실제로 그러하다.
2002 월드컵 당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는, 대단히 대중적인 문장이었다.
대중적인 문장임에도, 결괏값은 왜 그런 것일까.
나는 직장, 월급, 휴가, 연차, 승진, 고과, 회식 등과 같은 조직 문화와 거리가 매우 먼 사람이다. 그런 것들을 20대 초중반에 경험해 보았고, 더 이상 저런 비슷한 것들에 아예 엮이지 말아야겠다는 선택을 했다.
그 이후로 나의 삶에는 안전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혼자만의 힘으로 사냥을 연속해서 성공시켜내지 못하면, 굶어 죽게 되는 대가가 따랐다.
내가 하는 사냥의 주종은 주식 투자이다. 글을 쓰고 경제 총회를 열고 컨설팅을 하는 것은 사이드가 되었다. 그리고 몇 개의 개인적인 장사도 있다.
이 생활을 이어나가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이고.
이제껏 배웠던 점들 중, 가장 영양가가 있다고 느껴지는 내용을 뽑자면.
인간의 삶은, 그 기반이 불안정한 것이 자연스러운 디폴트 값이라는 점이다. 그게 정상이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발자전거를 타면서도 양손으로 저글링을 할 수 없다면, 인생을 충만하게 살아내지 못한다는 것을 깨우쳤다.
무언가가 준비되거나, 자기가 생각했을 때 완벽한 상태인 시간은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중요한 것들 위주로 적당히 팔춤에 되는대로 끼고 외발자전거를 타되, 분주하게 저글링을 하다 어쩔 수 없이 놓치게 되는 핀들은 그냥 그러려니 버려버리고 대수롭지 않아야 한다.
핀을 많이 놓치더라도, 당장 지금 공중에서 잘 돌아가지고 있는 핀들을 보며 삶을 내구성 있게 이어나갈 줄 아는 정신적 성숙함이 심화될수록 정글 맹수의 아우라가 생긴다.
그렇게 놓쳐지는 핀들에 대한 괴로움을 매우 두려워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 대중들이다. 극소수의 인물들이 저걸 하기 시작하겠다 결심을 하고 칼을 뽑는다. 그리고 그렇게 한 번 뽑아본 사람이, 계속해서 그 방면으로 발전한다. 그 환경 속에서 저글링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짬바가 쌓이기 때문이다.
이건 돈으로 값을 매길 수는 없는 내적 강인함이지만, 결과적으로 세월의 관성이 붙으면 최소한 억 단위의 값을 매길 수는 있도록 진행되는 케이스들이 탄생한다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분명히, 나도 그 범주안에 포함된다. 10년 전의 내 상황과 지금의 내 상황을 비교해 보면, 괄목할만한 물리적 진전이 있었다.
다음 10년은 그 진폭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짬바, 자본, 기술, 역량이 10년 치 더 붙으니까.
꿈은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가.
서두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앞서 언급한 키플링의 시, < IF >에 모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꿈은 희망으로 이루는 것이라기 보다도, 꿈은 정신 자위를 통해 이루는 것이라기 보다도.
꿈을 이루는 과정은 아름다운 것과는 전혀 딴판이며(오히려 굉장히 위험하고 심신의 건강과 정상적인 수명을 다분히 해치며), 꿈을 이루는 과정은 낭만적인 것과도 전혀 딴판이며.(오히려 잔인하고 고통스럽고 외로우며 때때로 비참해지기까지 하며)
나처럼 꿈의 이상적인 레벨이 남들의 정신적 시야에 들지 못할 정도로 형이상학적이기까지 하다면, 저러한 요소들의 강도는 더욱 강하게 작용한다.
그럼에도 내가 깨달은 바, 꿈이라는 것의 종착점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점차 이상에 가까워져 가는 퀄리티 상향 과정 속에서 가장 큰 기쁨이 드문 드문 있다는 것을, 이제는 내가 알고 있다.
그래서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키플링의 시 구절에 나오는 것처럼, 꿈은 '진정한 남자'가 되어가는 세월의 과정에서 도망치거나 외면하거나 합리화하지 않았다면 선물처럼 주어지게 되는 물리적 조건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매일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오늘 상황이 뭐가 어떻게 되든 간에 말이다. 중요한 것은 매일마다 가능한 내가 쓸 수 있는 최고의 글을 써내는 결과치들이 쌓이는 것이다.
나라 최고의 작가가 되는 게, 내 꿈 중 하나이다.
The Beatles -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https://youtu.be/VJDJs9dumZI?si=_OOcjb44obwW5eJf
< 11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1팀 대기 중)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어느 정도 인원 모이면, 날짜 투표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