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by 언더독

바쁜 하루를 보내었다. 오전에는 도서관과 증권사를 들렸다. 읽던 책을 반납하고, 증권사에서는 미뤄두었던 현장에서만 처리 가능한 업무들을 몰아서 처리했다.


증권사를 방문할 기회가 잦지는 않기 때문에, 한번 가게 되면 최대한 많은 것들을 마치고 오려고 하는 편이다. 오늘은 업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내가 주로 물어보는 것은 담보 대출 한도, 거치 기간에 따른 금리, 나의 고객 등급과 해당 혜택(우대율, 거래 교섭 권한 범위, 채권 접근도 등에 관한 것들을 말한다.)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나는 증권사 방문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라 하는 편이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내가 관심 있는 것으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대기하는 동안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읽어댄다.


대기 테이블에는 조간신문부터 여러 가지 분석 자료집, 벽면에는 각종 화면과 스크린으로 수많은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더해, 거기 일하고 있는 현장 직원들 붙잡고 탈탈 털면 그야말로 현업 세계에만 알 수 있는 새로운 살아있는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나에게는 꿀단지 그 자체인 것이다. 그래서 센터에 가면, 나는 곰돌이 푸가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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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은 이것저것 특이한 세부적인 것들을 연신 계속 물어대는 내 모습에, 일반적인 고객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PB 라운지를 권했다.


거기는 제도권 증권사이다. 증권사에서 일하는 일선 직원 뒤쪽에 보이지 않게 있는 관리자급들은 상당히 똑똑하다. 매우 매우 매우 지능적이다. 프라이빗 라운지를 들어가면 그네들이 나에게 영업을 할 것임을, 난 알고 있었다.


속사포 질문을 하던 나는 멋쩍은 표정을 하고선, 오늘은 따로 준비해 온 질문이 더 없다고 말했다.(더 없는 거 아니었다. 썅.)


그리고 최고 고객 등급도 아닌데 뭘 좀 아는 게 많다는 이유로 프라이빗 라운지를 들어가는 게 영 꼴값 같다며, 다음에 거래 대금 규모 제대로 커져서 최고 등급되면 그때 당당하게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돈 많고 나이 많으신 분들이, 새파란 젊은 놈이 들어가면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며 둘러댔다.(난 아직 최고 등급 하나 아래단계이다.)


여직원은 박장대소를 했다.


오늘 처음 봤는데, 나를 응원한댄다.


그냥 '고맙습니다.' 하고 얌전히 나왔다.


KakaoTalk_20250711_202646974_02.jpg 여의도 본사다. 난 여기가 섹시한 언니들 많은 클럽보다 재미가 있다.




오후에는 일터로 돌아와 사무 업무를 보고, 또 길고 긴 사색과 고민을 했다. 현상을 점검하고 추후를 계획하는 과정을 거쳤다. 내일은 강남 쪽에 개별 컨설팅이 예약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된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 예약 과정 중에 내 편의를 이것저것 많이 배려해 주셔서, 내가 잘 준비하고 싶었다.


중간에 운동화도 하나 샀다. 신던 걸레짝 운동화는 3년을 신었는데, 이제 밑창이 아예 따로 분리가 되어 변신로봇 또봇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은 함께 할 수 없었다. 주인 잘 못 만나 고생한 이 녀석을 놓아줄 때가 되었다.


저녁에는 백화점에서 친구 회전초밥 사줬다. 예전에 내 생일 때 책상에서 강제로 끌고 나와 고기 사 먹였던 동기다. 오퍼레이터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10년 지기이다. 서로 이때까지 쌓였던 히스토리 업데이트를 하면서 양껏 먹고 왔다. 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보고 했다.


난 친구한테 돈 쓰는 데에는 안 아낀다. 어차피 친구도 몇 없으니까 상관없다.


자연스럽다. 내가 보는 모든 지인들하고는 뭘 하든지 간에 자동으로 돈 이야기부터 튀어나온다. 서로 좋은 거 있으면 기회 있을 때 브레인스토밍 주고받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


글 다 쓰면 푸시업 한판 하고 잘 거다.


난 남성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속성에서 강해지고 싶다. 왜 강해지고 싶지 않겠는가. 돈을 많이 벌고자 완력을 밀어붙이면 경제력이 강해지고, 푸시업을 많이 하면 물리력이 강해진다.


난 행복하거나 즐겁고 싶지 않다. 인류의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역사서를 보더라도 행복하고 즐거운 남자는 그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이뤄내는 영웅의 서사시를 원한다. 그런 것에서 시대와 시간을 초월하는 고차원적인 클래식 가치가 탄생한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은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이므로, 그 속에서도 변명 없는 극적 승리를 이뤄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과업이다.(이순신은 조정의 지원 없이 모든 군량미와 군수물자를 자체 조달해서 싸웠다.)


어떠한 어려운 시대에도, 이런 인물들은 탄생한다. 이번 세대에는 그 인물들 중 하나가 나라고 생각한다.


강한 남자가 이름을 남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EB%A7%B9%ED%98%B8%EB%8F%84_%EA%B5%AD%EC%A4%91.jpg?type=w800 난 고려 무신의 후예이다. 조상들에게 쪽팔리고 싶지 않다.




학습과 현황 파악에 좋은 뉴스 기사가 있다. 공유하면, 기여가 되겠다.


정성적 평가가 아닌, 정량적 평가에 대한 내용을 잘 담았다. 지금의 현상을 잘 설명했다. 며칠 전에 썼던 내 글과 견해가 유사하다.


특히 기사에서 설명하는 PER 배수 부분을 유심히 읽어보길 바란다. 95년도, 22년도, 지금의 상황을 비교하여 수치적으로 대조한 내용이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20533


지금처럼 증시가 고점을 갱신하고, 모두가 축제 분위기에 있을 때 긴장해야 한다. 신고가 친다고 칠레 팔레 좋아하고 얼빠져 있으면 안 된다. 이 시점부터는 매도에 대한 고민과 눈치게임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 개인투자자들은 이럴 때 오히려 심려와 집중도가 깊어지는 편이다. 이럴 때 가장 조용해지고 신중해지는 편이다. 시장의 분위기를 잘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지레 너무 이른 매도를 해버리면 아쉬운 소리가 나오게 될 것이며, 너무 늦은 매도를 하면 후회의 탄식이 나올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실 가장 클래식한 방법은 아예 매도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매도가 불가피한 사람이 아니라면, 매수 선택을 잘해놓았다는 가정하에 그냥 계속 보유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다만, 매도가 불가피한 사람이라면.


긴장해야 한다.


한번 분위기 돌아서면, 증시 무섭게 빠질 것이다. 비트코인은 더 무섭게 빠질 것이다.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날카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을 것이다.


매도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도, 지금의 시장 흐름을 잘 봐두는게 학습에 좋다. 이런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며, 체감의 기록을 말이 아닌 몸으로 여러차례 소화하는 사람에게 '동물적 감각'이라는 게 생기기 때문이다.


신고가에 좋다고 팔랑거리는 요란이들은, 주식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모른다.




일단 좀 지켜보자.


뭐가 냄새가 나면, 또 글 쓰겠다.



풍문으로 들었소 - 장기하

https://www.youtube.com/watch?v=uJf-1Iv16y8&list=RDuJf-1Iv16y8&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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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 (주말 중 2h 진행)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1팀 대기 중)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어느 정도 인원 모이면, 날짜 투표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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