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나.

by 언더독

최근에 인천에서 일어난, 60대 아버지가 30대 아들을 총으로 쏘아 죽인 사건말인데.


오늘은 그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한다.




나는 원래 남 일에 관심이 없다. 점심에 우연찮게 식당에서 저 뉴스를 듣게 되었는데, 저 일에 관심이 막 갔다기보다는 상당한 궁금증이 일었다.


사건의 내용 자체가, 마치 타란티노 감동의 영화 나래티브와 흡사했다. 자신의 아들, 손주와 며느리가 생일을 축하해 주는 저녁 자리에서 총을 쏘아 30대 아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사전에 준비된 계획 그리고 장비가 있었던 점도, 그러하다.




총성은 3회 울렸고, 이중 2발이 B 씨의 가슴과 옆구리를 맞았으며, 이는 장기 손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부검에서 사망 원인은 우측 가슴과 옆구리 총상으로 인한 장기 손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A 씨는 유튜브를 통해 총기 제작법을 익히고, 쇠파이프와 격발장치를 활용해 12 게이지 산탄총을 사제 제작 / 사제 총기 13정과 86발의 탄환을 차량에 준비해 두는 등 범행은 계획적이었습니다.


차량에 총기뿐 아니라 파이프형 총열 11정, 자택에는 폭발물 15개(“신나”와 타이머 장착)도 설치되어 있었으며, 폭발 시각을 21일 정오로 맞추는 등 의도적이며 치밀한 계획범죄로 평가됩니다.




내가 가진 궁금증은 "왜?"였다. 실로 엄청난 "왜"가 없었다면, 저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알겠지만, 산 사람 우측 가슴에 조준 사격을 했다는 것은 상대방을 확실히 죽이겠다는 명확한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좀 많이 다치게 해서 벌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허벅지 바깥쪽이나 팔을 겨냥했을 것이다.


한동안 저 "왜"가 보도되지 않았다.





글을 쓰기 전 너무 피로하여 1시간 정도 쪽잠을 자고 일어나니, 사건을 조사한 수사기관 쪽에서의 업데이트가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새로 나온 내용 역시 오피셜 하게 못을 박는 사건 동기는 아니다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넘겨짚어본 정도는 나온 듯하다.


"왜"에 관련된 기사 짜깁기를 해봤다.




A 씨는 범행 동기를 “가정 불화”라고 자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A 씨가 20년 전 이혼한 전 부인이 에스테틱 브랜드를 성공시켰고, 피해자인 아들은 그 성공을 이어받은 인물이라며, A 씨가 전 부인과 아들을 ‘상징적 대리자’로 바라보며 복수심을 느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수사관들의 말에 의하면, 현재 그는 삶에 대한 의지를 상실한 모습으로 여러 가지 취조에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당연히 그렇겠지.





내가 지금까지 여러 표본들을 보며 관찰하여 느낀 바, 여성은 분노에 빠지면 그저 순수하게 '정신 나간 여편네'가 되고.


남성은 분노에 빠지면 어떤 방식으로든 살상을 범한다.


이는 유전 형질에 차이가 있어서 그렇게 되는 일이라고 표현을 하는 게 가장 합당하다.


흔히 심리 상당사라 하는 양반들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것을 완전히 수용하면서 사는 게 심리 치료의 근간이랍시고 내담자를 대한다.


예전부터 나는 저런 대중적인 심리 테라피의 방향이 쥐뿔도 모르는 멍청이 조크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저건 굉장히 위험한 접근이기 때문에 지극히 멍청한 수준이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여성들은 저런 식으로 대강 우그려뜨려도놔도 크게 상관은 없다. 심리적으로 개선 효과가 있건 말건 말이다. 왜냐하면 여성들은 심각한 감정문제에 빠진다고 해서, 사람 사는 집에 불을 지르거나 길에서 칼질을 한다던가 차로 누굴 들이받아 뭉갠다던가 총으로 누굴 쏘아 죽이는 형태는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예외는 있다. 다만, 확률적으로 그렇다.)


남성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억지로 통제하고 억압하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 대체로 저 능력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퍼포먼스도 좋아진다. 스트레스 내성이 강해진다는 것은 더 어렵고, 더 고되고, 더 더럽고, 더 위험한 일을 다룰 심리적 통제력이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 일을 다뤄내는 사람이 사회에서 보상을 더 받게 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감정을 억압하는 능력이 없는 또는 부족한 남자가 생기면, 그것은 사회와 공동체에 위험과 광기를 초래한다.


위험과 광기는 결국에는 비극으로 끝이 나는 법이다.


아버지가 자기 생일날 손주들 보는 앞에서, 자기 아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 일은, 비극이다.


손주들 입장에서는 자기 아빠가, 아빠의 아빠에게 총살당하는 장면을 생중계당해버린 것이니까.





나는 남성이고, 주로 같은 남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경제 / 투자 / 철학적 내용을 담으려고 하는 관성이 있다.


우리는 아이, 여성, 노약자 등의 물리력이 약한 이들을 보호하고 제공할 사회적 의무가 있는 것이지.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의지를 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실제 상황이 도래하면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이 한 문장에, 굉장히 많은 직시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나는 오래전부터 구독자를 포함한, 컨설팅 고객들에게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적극적으로 권해왔다. 그 책은 '스토아 철학'의 대표 격 클래식이다.



그는 로마 오현제 마지막 황제로, '명상록'은 얌전한 학자 성향이었던 군주가 평생을 변방의 전쟁터에서 국경 방어 전투를 치르며 쓴 서양판 '난중일기'이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지 않았던 전쟁터에서 적군을 죽이는 일을, 감내할만한 명분이 충분히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생을 견뎠다.


그 명분이라는 것은, 자신의 조국 '로마'의 아녀자들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허름한 군 막사 안에서 전염병을 앓다 사망한다.


그는 로마의 황금기를 이끈 마지막 황제였다. 그가 죽고나서 '코모두스'가 즉위하고, 로마는 쇄락기를 걷는다.




남성이 자신의 화를 억압하고 통제할 줄 모른다면, 주식으로 백날 돈 벌어봐야 운 좋아도 범죄자가 된다.


내가 경제와 철학을 동시에 다루는 작가가 된 것은, 그 때문이다.


사회가 기대하는 남성은 어느 한쪽 면만 우수한 개인이 아닌, 모든 면에서 강인한 개인이다. 우리의 사회적 평가 기준은, 여성의 그것에 비해서 훨씬 가혹하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직시한다는 것의 의미는, 그에 대해 불평불만하거나 억울함을 표하는 것이 아니다.


직시한다는 것의 의미는, 그러거나 말거나 태어나면서 강제적으로 주어진 여건으로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에 뜻을 둔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왔다.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게 10년 20년 쌓이면, 내가 과묵하게 있어도 남들이 알아준다. 꼭 당장에 현금 1억, 10억이 생기는게 아니라도 말이다.


그런 남들의 자발적인 인정이, 남성의 삶에 있어서 상당한 자부심을 형성해준다.



Still Loving You - Scorpions

https://www.youtube.com/watch?v=O5Kw41JAfG4&list=RDO5Kw41JAfG4&start_radio=1



< 11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 (주말 중 2h 진행)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1팀 대기 중)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어느 정도 인원 모이면, 날짜 투표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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