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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by 언더독

2주 정도를 미국 현지 시간과 동조해서 생활하고 있다. 미 증시와 박자를 맞추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정규장 시간뿐만 아니라, 시작과 종료 앞뒤로 나오는 현지 기사들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기가 좋다. 분위기 파악도 더 정확하게 되는 것 같고.


트럼프 행정부 정책 기조는 명쾌하며 일관되어있다. 중간선거 이전까지 이 힘에 제동이 걸릴 것 같지 않다. 투자나 사업에 있어 미래를 확실 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파도를 오래 타다 보면 동물적인 감각이라는 건, 길러진다.


완전한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참고 정도로만 하면 되는데, 나는 오는 9월에 지수가 10% 내외로 빠졌을 때가 그나마 안전마진을 주는 매수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그 이후로는 적어도 중간 선거 이전까지는 증시는 천천히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극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면, 트럼프 당선 직전에 진입했던 내 전체 계좌는 이미 20%의 수익률을 찍었기 때문이다. 초기 목표가 연평균 30%였는데, 5개월 정도 남았으니 운이 좀 따라준다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슨, 이미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능적이고 저돌적인 스타일이다. 평생 은퇴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 철저한 비즈니스 맨이기에, 날이 살아있다. 매가리 없거나 멍청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임기 시작하고 처음 오는 연말에 산타 랠리를 저버릴 수가 없는 캐릭터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런 게 결국에는 대중의 평가가 될 일이니까.(트럼프는 집무실에 아예 증시 화면을 걸어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 45대 때도 그랬다. 그만큼 신경 쓴다는 이야기이다.)



아마 이번 하반기에 매수 기회가 오지 않으면, 한동안 매수를 할 만한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같은 시기에 주식이든 코인이든 대중없이 팔랑귀로 대책 없이 매수하면,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다. 인생이 몇 년 뒤로 후퇴할 발목지뢰를 스스로 바닥에 깔고 밟아 터지는 격이다.


하반기에 얼추 조정이 와서 들어가는 것이라도, 이는 비이성의 저점을 잡는 격이지 정량적 저점을 잡는 격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추매 들어갈 것이고, 위험을 감수할 만한 그릇이 되어 보이는 고객들에도 진입을 권할 것이다.


내가 굉장히 보수적인 것 같지만, 잘 따지고 보면 위험을 제법 감수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손가락이나 빨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켄 피셔'의 책을 읽어보면, 이와 비슷한 견해가 나온다. 이 사람은 버핏이나 멍거보다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버핏과 멍거는 완전한 전통적 저점에서 칼을 빼지만, 피셔의 경우 비이성과 광기의 끝물 폭등도 똑같은 돈 벌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결국 주식은 돈 벌려고 하는 거다.(아니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천재다.)


거시경제 상황 그리고 정성적 평가를 통해, 이럴 때 상당한 찝찝함과 긴장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증시 올랐다고 헤헤 거리는 놈들 근처에 있으면 안 된다.


나는 글로벌 M2를 주기적으로 모니터 하고 있는데, 긴장이 된다. 솔직히 파월이 금리 인하 제동 걸어주는 게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차라리 이렇게 스트레스받아주면서 가는 게 마음이 편하다. 남들은 답답해하기는 한다만.


어제는 트럼프가 금리 인하 사주받은 수족들 연준에 끼워 넣고 있다. 시야를 길게 보면, 무조건 좋은 일은 아니다.


풍선에 바람 계속 넣는다고, 언제까지 멀쩡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이걸 보면 두려워할 줄을 알아야 한다. 이미 오바했다.




오늘은 영화 한 편 소개하겠다. 내 영화 취향은 100% 믿고 보셔도 아주 무방하다. 금요일 밤이라고 어벙한 거 하지 말고, 깊이 있는 영화 한 편 보시길 바란다.


'The Tree of Life'라고 하는 영화가 있다. 국내에는 '트리 오브 라이프'라고 검색하면, 있다. '테렌스 맬릭' 감독이 만들었고, 2011년 작이다.


텍사스의 소도시에 사는 오브라이언 가족의 이야기이다. 세 아들을 둔 부모, 그중 첫째 아들 '잭'이 성장하며 겪는 삶과 죽음, 신과 고통에 대한 질문이 주축이 된다.


영화는 잭이 어른이 된 후, 과거를 회상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잭의 동생 중 한 명이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면서, 가족은 큰 슬픔에 빠졌다. 잭은 삶의 의미와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영화의 전반부엔 우주의 탄생, 생명의 시작, 공룡의 등장 등 생명의 기원을 그린 장대한 영상도 삽입되어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인간의 삶이란 거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얼마나 작고 동시에 신성한가를 보여준다.





초반 내레이션에서 제시되는 두 개의 길이 있다.


자연의 길(Nature): 자기중심적이며, 강인하게 투쟁하며 살아가는 방식. (브래드 피트의 아버지가 상징)


은총의 길(Grace): 조건 없이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삶. (제시카 차스테인의 어머니가 상징)


영화는 이 두 길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로 자라나는지를 묻고 있다.





영화는 고통과 상실의 순간에 신은 어디에 있는가, 왜 고통을 허락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 “죽음 이후엔 무엇이 있는가?” / “신은 고통을 왜 허용하는가?”


이는 구약성서 ‘욥기’와도 맞닿아 있다. 욥이 이유 없이 고통받지만 결국 신과 대면하게 되는 이야기처럼, 잭도 고통을 통해 내면의 신을 찾고 화해의 순간에 도달한다.


성인이 된 잭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떠올리며 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 그 치유는 논리나 말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 자연 속에서 일어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상징적으로 ‘화해’와 ‘구원’을 시사한다고 평이된다. 영상과 음악, 침묵과 이미지로 구성된 현대 영화 중 가장 종교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표면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충만한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남편과 아내의, 시대의 변화와는 무관하게 결코 변할 수 없는 클래식한 역할과 쓰임새가 무엇인지.


그것에 대해 남녀 간의 이해 시야를 늘리고, 깊이 곱씹어 볼 수 있다.(이는 여러 가지 불필요한 다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도 사람 나름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은, 그 서사를 논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고 느꼈다. 다만,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는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 같았다. 다른 옵션은 없는 것 같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인생의 다사다난을 담담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작품이라 평하고 싶다.


적어도 쾌락에 빠져 미쳐 날뛰거나, 멍청한 일을 하거나, 자기 남자 / 자기 여자 / 자기 아이에게 해를 끼치게 만드는 과오를 막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시청하고, 평화 속에 잠드시길 기원한다.


글 다 썼으니, 나는 하던 거 마저 하러 돌아가겠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청년기를 살아내겠다.



Smetana: Vltava (The Moldau)

https://www.youtube.com/watch?v=l6kqu2mk-Kw&list=RDl6kqu2mk-Kw&start_radio=1



< 11차 총회 >


[ 주요 목적 ] : 세제 이해를 통한 고효율 자원 배치 전략 + 정석적인 주식 투자 뼈대 프로세스 이식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08.30(토) 2pm (2h 진행)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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