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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게임입니다.

by 언더독

JP 모건 보고서 마저 정리하여 공유하겠다. 분량이 130P가 넘는지라 쓸만한 거 검토하는데에 시간이 든다.



이는 2010년부터 2025년까지 업종 섹터별 평균 순이익률을 그래프화 한 것이다. 돈 잘 남겨먹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테크 > 부동산 > 금융 > 상업 서비스 > 유틸리티" 순이다.


돈 잘 남겨먹는 섹터가 당연히 PE가 좋다. 주가가 좋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섹터에 투자하면서 뇌동매매만 안 하면 일단 돈은 번다.(문제는 많은 이들이 뇌동매매 한다는 것에 있다.)


결국에는 개잡주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이건 너무 상식적인 이야기라 별로 긴 말이 필요가 없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히스토리 데이터가 저렇게 찍혀 나오지 않는가.





이거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내가 설명을 잘해보겠다. 이건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차이 해석하는 그래프이다.


국채에도 만기 기간에 따라 종류가 있다. 단기 국채가 있고, 장기 국채가 있다. 보통 2년물 아래를 단기로 생각하고 10년물, 30년물을 장기로 생각한다.


당연히 오래간 빌려주는 장기 국채 금리가, 짧게 빌려주는 단기 국채 금리보다 크다. 장기 국채가 이자를 더 많이 준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장단기 금리차 그래프는 우상향 하는 모양으로 나온다.(우상향 될수록 '스티프닝'이라고 한다.)


근데 경기가 박살 나면, 평평해지거나 우하향하는 모양이 나온다. 이걸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라고 부른다.(평평해질수록 플래트닝이리고 한다.)


일드 커브가 오른쪽 처럼 되어가면, 재미없을 줄 알면 된다.


JP모건 보고서에서 가져온 위의 저 처음 사진을 해석하는 것은, 가로축 위로 있는 것들은 경기가 괜찮을 때이다. 가로축 아래로 있는 것들은 경기 침체기이다.(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그리고 우측 하단에 있는 표에서는, 그러한 경기 침체가 보통 얼마간의 기간 동안 지속되었는지를 데이터화해 뒀다.


에버리지 13개월이라고 되어있다. 이 감각을 여러분도 알고 있는 게 도움이 된다.


뭐가 한번 세게 닥치면, 한 1년 가겠구나 감을 잡으면 확률적으로 좋다는 것이다. 그에 맞춰서 분할 매수 계획을 잡으면, 그래도 자기 멋대로 하는 것보다는 확률적으로 승산이 커진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 기술적인 이야기를 여기서 더 하면, 여성 구독자들 삐지기 때문에 오늘은 그만하겠다.




투자 이야기는 마쳤고, 오늘은 이론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한다.


아씨.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여자들 안 좋아하는 주제네.


뭐.. 알바노.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다음은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쓴,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결론적인 문단만 읽어보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수리수리 마수리 같을 것이다.




시간은 유일하지 않다. 궤적마다 다른 시간의 기간이 있고, 장소와 속도에 따라 각각 다른 리듬으로 흐른다. 방향도 정해져 있지 않다. 과거와 미래의 차이는 세상의 기본 방정식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우리가 세부적인 것들은 간과하고 사물을 바라볼 때 나타나는 우발적인 양상일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주의 과거는 신기하게도 '특별한' 상태에 있었다.


'현재'라는 개념은 효력이 없다. 광활한 우주에 우리가 합리적으로 '현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의 간격(기간)을 결정하는 토대는 세상을 이루는 다른 실체들과 다른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역동적인 장의 한 양상이다. 이 역동적인 장은 도약하고 요동치며 상호 작용할 때만 구체화되며, 최소 크기 아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결국 시간과 관련하여 남는 것은 무엇인가?


"손목에 찬 시계는 바다에 던져버리고 시간이 잡고자 하는 것은 바늘의 움직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편이 낫다."




더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이는 시간과 현재라는 개념을 중력장 / 상대성 이론 / 양자학의 개념으로 풀어서 해석한 것이다.


중력장의 세기가 강한 곳과 약한 곳이 따로 있다. 중력장의 세기에 따라 시간이 진행하는 속도가 달라진다. 그 때문에 저마다 있는 위치에 따라 시간 진행 속도가 다르다. 그게 미세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사람 저마다는 모두 다른 위치, 다른 고도에 있다. 우주정거장에 있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모두가 저마다 미세할지라도 제각기의 중력장에 적용받고 있다.


더해, 상대성 이론에 의해 빠르게 운동하는 사람의 시간은 더 느리게 간다. 가만히 있는 사람의 시간은 더 빠르게 지나간다.


한마디로 전부다 따로 국밥으로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현재라는 건 누구의 현재를 말하는 것이며, 과거와 미래라는 것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심지어 여기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흔히 시간이라고 인지하는 것은 결국에는 어떤 것들 간의 상호작용의 과정을 관측하는데에서 일어난다. 대표적인 예시가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시계이다. 침이 움직이는 시계, 해시계, 물시계, 천문시계 다 마찬가지이다.


어떤 것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관측할 수 없다면, 사실 우리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만약, 세상에 달력과 시계가 사라지고 별안간 해가 뜨지 않기 시작했다면.


그래서 낮이 오지 않고, 밤만 계속된다면 여러분은 날짜가 얼마가 지났는지, 시간은 몇 시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인지하는 저 시간을 양자학적인 관점에서 그 최소 단위로 끊어서 생각해보면 말이다.(그 최소단위라는 것을 과학자들은 '플랑크 길이'라고 표현한다.)


엄청나게 미세한 시간 간격 동안( = 플랑크 길이 동안의 시간 동안)의 모든 입자들은 '확률로서'만 존재한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말이다. 전자구름처럼 말이다.


분명히 입자가 있긴 있는데,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입자가 모여서 사물이 되는데, 그렇다면 사물이 어떤 상태인지조차 사실상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사물 간의 상호작용이야 당연히 알 길이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단지 사물과 입자가 존재하긴 한다는 점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상호작용의 과정이 우리에게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과거나 현재 또는 미래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중력장 + 상대성 이론 + 양자학적인 관점에서, '현재'라는 건 웃기는 개념이 되는 것이다.


현재라는 개념조차 웃기는 게 된 마당에, 과거와 미래가 존재한다는 것 또한 과학자들에게 있어서는 똑같이 웃기는 개념이 된다.


이론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래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선형적인 시간 흐름이라는 개념이 파괴된다. 이 사람들은 사실상 그런 게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딕트랑 친한가 봅니다.




그러니까 저런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블록 우주론이라는게 나온 것이다.(며칠 전에 썼다. 블록 우주론이 뭔지.)


과학과 철학 그리고 종교를 계속 파다보면.


정말이지.


우리는 시뮬레이션 속에 있다는 합리적인 추측이 자꾸만 든다. 그러니까 이 추측에 따르면, 이거 다 비디오 게임인거다. '스타크레프트' 같은 거다.



저 '마린'이, 자기가 게임 속에 있는 유닛인지 스스로 자각을 할 수 있겠는가.


그냥 정해진 맵 따라 가다가 적 만나면 싸우고, 죽을 때 되면 죽는거다.(다만, 가끔가다 나 같은 괴짜들이 버그를 일으켜서 시스템 운영자한테 너 뭐하는 놈이냐고 계속 민원 넣는 것이다.)


때문에, 인생을 지나치게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남들 오지랖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


배포를 가질 필요가 있고, 중요하지 않은 건 제법 무시할 줄 아는 것도 능력이 된다.


그저 자기 아이덴티티를 가장 와닿게 펼치면 될 일이다. 어차피 게임 끝나면, 다 죽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의 희극이면서 비극이라고, 콧수염 코미디언이 일전에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Gorillaz - 19-2000 HQ audio

https://www.youtube.com/watch?v=xVDcD7wSfyE&list=RDxVDcD7wSfyE&start_radio=1



< 11차 총회 >


[ 주요 목적 ] : 세제 이해를 통한 고효율 자원 배치 전략 + 정석적인 주식 투자 뼈대 프로세스 이식


참가자가 얻게 될 것들

세금 구조 완전 이해 : 한국 세금 시스템의 작동 원리 + 투자자·가구별 유리한 절세 구조

자원 배치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까지 상황별 최적 배분 비율과 리스크 관리

주식 투자 프로세스 뼈대 이식 : 다양한 장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의사결정 체계

거시 경제 인사이트 : 금리·통화정책·글로벌 트렌드가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

Q&A 실전 상담 : 각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해답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08.30(토) 2pm (2h 진행)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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