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 전문가

by 언더독

영화 '아비정전'에서 '장국영'이 하는 대사가 있다.




다리가 없는 새가 살았다.


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다.


새는 날다 지치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이 새가 땅에 닿는 날은 생애 단 하루.


그 새가 죽는 날이다.




나는 나를 이해하고 있다. 나는 저런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될 것이다.





증시 이야기부터 하자.


올해의 9월 초가 지나가고 있다. 퇴근 시간 맞추어 7월 컨설팅 고객들께는 따로 구체적인 내용의 연락을 취해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다.


시장 상황이 상당히 알쏭달쏭하다. 그래서 매수를 개시하되, 점진적이고 소극적인 방식으로 시작할 것을 권해드렸다. 내가 발 담그고 있는 쪽의 펀더멘탈에는 지금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한국 시간 기준, 오는 9월 17일 새벽 3시에 연준 통화정책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아마 그날, 시장의 진행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크게 오를 수도, 크게 내릴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동결을 해버릴 수도 있고, 인하를 하더라도 정작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 그래서 그전까지는 적극적인 매매는 지양하는 게 합리적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보다 'CME FEDWATCH'의 금리 결정 예측하는 %를 철석같이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이게 그렇게까지 믿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 달간 실제 흐름과 대조해 보면, 이게 생각보다 그렇게 신뢰성이 좋은 데이터는 아닌 것 같다.


CME는 연방기금금리 선물(퓨쳐스) 가격을 기반으로 예측한다. 선물의 내재 금리를 바탕으로 특정 금리 구간이 실현될 확률을 통계적으로 환산한다는데, 결국에는 시장 참여자들이 어떻게 예상하는지 보여주는 집단 지혜를 반영하는 수치이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사람들 감정을 담는지라, 그러한 것 같다. 그저 분위기 파악용 정도 깜냥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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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더더욱 대응을 하자는 것이다. 예측을 하지 말고.


다만 매집 개시를 하는 것에 있어서는, 어제의 글에서 보였 듯이 매해 9월이 가장 부진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보통 연말에는 상승하는 확률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자리를 잡고 깔고 앉아있는 게, 확률적으로 낫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굳이 글에서 내보이는 이유는, 리딩방처럼 무조건 따라 하라는 뜻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 내 의사결정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순수한 '참고용도' / '학습용도'이다.


투자라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힘들게 번 돈을, 결국에는 스스로의 결정으로 집행하는 일이다. 결과를 책임질 생각이면, 칼을 뽑으면 된다. 책임질 생각 없으면, 그냥 예적금 하면 된다.


물론 예적금하면, 장기적 패배는 확정이다. 자본주의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 그냥 그렇게 된다. 어느 날 맹하게 살다가 정신 차리고 보면, 인플레이션과 원화 가치 절하가 군대처럼 덮쳐있을 것이다.


경제만큼 팩트폭행에 무심한 짐승이 없다. 나 정도는 젠틀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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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는 부조리 전문가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조리는 '인생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가망이 없음을 이르는 말'로 해석된다.


그의 대표작 중 '시지프 신화'를 보면, 카뮈는 부조리한 인간을 세 부류로 제시한다.


TYPE 1 : 후회나 희망 따위를 거부하는 '돈 후안'과 같은 부류의 인간.(스페인 전설 속, 호색한 '방탕아')


TYPE 2 : 한 인간이 그렇게 되고자 하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하는 지극히 바람직한 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배우.


TYPE 3 : 향수도 회환도 없는 행동을 택하는 정복자.




이어서, 이 3가지 타입을 초월하는 부류의 인간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기의 창조물에 미래가 없음을 알면서도 열심히 헛수고를 한다고 말한다.


'이성과 정념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고무하는 일상적인 노력 속에서, 부조리한 인간은 하나의 규율을 발견하게 되며, 그 규율이야말로 그의 힘의 원천인 것이다.'라고 되어있다.


그 노력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끌고 온 것이 산자락에 짱돌 굴려 올리는 '시지프'였다.




시지프가 신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죄는, 근본적으로 그가 세상사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것이다. 그 죄에 대한 형벌은 너무도 가혹한 것이지만, 그 죄인은 자신의 노력이 아무런 희망도 안겨 줄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 형벌을 참고 견딘다.


시지프는 두 손바닥과 뺨을 그 큰 바위에 굳게 붙여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면서, 자기에게 형벌을 내린 그 신들은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어떤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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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기본적으로.


'TYPE 3. : 향수도 회환도 없는 행동을 택하는 정복자.'를 추구한다. 추가로 여러 종교 / 철학 서적을 보며 카뮈가 말하는 '초월자'의 경지로 가려고 의도한다.


보다시피 '초월자'의 핵심은 '규율'이다.


규율은 하고 싶을 때 하고, 안 하고 싶은 때는 안 하는 게 아니다. 규율은 몸과 정신이 작동만 한다면야, 하늘이 두쪽 나도 할 일은 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우울증 타령 안하고 우물쭈물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징징거리거나 갑갑하게 안 한다는 것을 말한다. 한다고 했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든 무조건 한다는 것을 말한다.(왜 내가 매일 글을 쓸 수 있겠는가.)


TYPE 3을 넘어 초월자의 경지를 추구하는 이유는 나는 승리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패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승리는, 아무것도 물리적으로 성취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자위로 승리 주창하는 요상한 개념을 말하지 않는다.


승리는 그냥 승리다. 명백한 물리적 성취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자산이든, 지위든, 사회적 평판이든, 공동체 내의 명예이든, 비범한 자유도 획득이든.


카뮈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싸움의 결말이 어떤 것이든, 승리는 반드시 명징한 정신을 지닌 인간이며, 희망도 공포도 알지 못하는 인간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 전쟁의 승리도, 부조리와의 싸움에서의 승리도, 모든 신들과의 싸움에서의 승리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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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철봉에 턱걸이 하러 가야겠다.


아니지...턱걸이를 하고 밥을 먹어야겠다.


공원에 철봉 잡았는데 밥 먹어서 배 볼록하면 좀 창피하더라.



Sylvie Vartan - La Maritza 'best part'

https://www.youtube.com/watch?v=vhjxIEAVULg&list=RDvhjxIEAVULg&start_radio=1


< 11차 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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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09.-- (주말 중 2H 진행)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 얼추 모이면, 일정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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