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좋다 보니, 정보들이 다들 산발적이고 정리가 안된다. 그래서 여기서 맥락과 내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매크로를 보고 흐름과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경제 플랫폼에서 비관적인 뉴스를 찾아볼 수 없다. 전부 좋다는 이야기만 있다. 그래서 이 불장 사이클이 끝나게 되는 시나리오부터 말해보려고 한다.
좋을수록 안 좋은 이야기를 해야 하고, 나쁠수록 좋아질 이야기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주식으로 돈 버는 데에 도움이 된다.(비단 주식뿐만이겠는가. 이건 긍정적 부정적 성격 문제가 아니라, 지능 수준 문제이다.)
이 상승장이 끝날만한 소스는 크게 두 가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금리 인하 종료'이다.
지금의 연준 의장 파월은 고용 부진에 무게를 두고 인하 기조를 띄고 있다. 그의 임기는 26년 5월 종료된다. 그 뒤로는 트럼프의 힘을 받은 인사가 의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까지 2번, 내년 중 3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기조가 꺾일 가능성은 적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트리거는 '물가 상승'이다. 어제 연준에서 베이지북이 나왔는데, 최근 미국에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고 나온다.
요즘 며칠간의 미중 간 희토류 / 관세 싸움이 표면에 드러나지만, 사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물가 상승 여부'이다. 그게 금리 인하 중단의 근원 재료이기 때문이다. 지금 트럼프와 시진핑 사이에 있는 푸닥거리는 APEC 회담 앞두고 기싸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석적인 근원 재료는 아니다.
다른 하나는 '레버리지 비율'이다.
2000년 전후의 닷컴 버블 정점 때, 레버리지 비율이 2.7%였다고 한다. 현재는 2.2%라고 한다. 다만, 수치적으로 동증한 가중을 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과거와 지금의 투자 시장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의 레버리지는 대부분 개인 신용 대출로 구성되었다. 지금의 레버리지는 개인의 대출 이외에도 레버리지 ETF에 녹아든 비중이 아주 커졌다. 그래서 과거 기준 정점의 2.7%라는 숫자는 제법 무색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들린다. 당연히, 저걸 훨씬 넘어서서 오를 것 같다는 이야기가 된다.
총체적으로 지금이 저런 상황이다. 언제 상승기조가 끝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구루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리고 나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1년에서 1.8년 사이에 높은 확률을 점쳐보고 있다.
나도 모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반응을 안 할 생각이다. 움직이더라도 비중 조정이라기보다는, 절세 효율을 만들기 위한 단적인 움직임 정도로 끝낼 생각이다.
불교에서 말하길, 절실해할수록 그것은 나로부터 더 멀어지게 된다는 가르침이 있다. 밀어낼수록 그것은 나에게 더 들러붙는다는 가르침이 있다.
시장도 자연의 일부이다. 길목에 있되, 그냥 내버려 두는 게 가장 효율적일 수 있다.
오늘은 정신 건강과 지적 유희에 대해 써보고 싶다.
어딜 가나 정신 건강이 화두인 것 같다. 나는 정신 건강에 있어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문제가 있었다면, 글로 공짜로 치료시켜 주겠다. 아낀 돈으로 밥 사드시라.
내가 생각하는 뛰어난 정신이라는 것은, 내구성이 좋은 심적 상태를 말한다. 좋은 일에도 별 신날 것이 없고, 나쁜 일에도 별 죽을상 할 것 없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주변 상황의 스펙트럼이 극함에도 불구하고 평정을 유지할 수 있을수록, 뛰어난 정신이라 생각한다.
어디서 읽었는데, 어디서 읽은 건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카우보이 조크'라는 게 있다.
총싸움이 한창인 서부시대의 한 마을이 배경이다.
한 카우보이가 마을에서 가장 높은 교회 첨탑에서 총싸움을 벌이다가 어깨에 총을 맞았다. 그리곤 공중으로 쓰러져 아래로 한참을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위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기에, 교회 아래에서 싸우던 동료 카우보이가 위를 보며 외쳤다.
"You Ok?" (너 괜찮냐?)
떨어지던 카우보이는 대답했다.
"So far So good!" (아직까지는!)
저런 정신을 가진 사람은 공동체의 대들보가 된다. 평시에도 위기에도 구성원들이 기댈 수 있다.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람이 되고,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된다.
주로 남성에게 많이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된다. 상황에 따라, 강해져야 할 여성에게도 필요하다.
저런 정신력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운동이다. 의학적으로 근육을 활성화시키면, 호르몬 변동 때문에 우울감을 잘 못 느끼게 된다는 원리가 있다.
나는 정말로 헛소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실제로 해보면, 저 원리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안 좋아지면, 더 많은 푸시업과 풀업, 달리기를 한다. 일단 몸부터 움직이고 판단은 그다음에 해보는 편이다. 보통 좋지 않은 기분이 많이 조정이 된다.
운동을 싫어한다고 징징거리고 싶은 사람은, 계속 정신이 안 건강하고 뚱뚱하기까지 하면 된다.
다만 살다 보니 운동만 가지고는 채워나갈 수 없는 정신적 공허감이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지적 유희'라 부르는 것으로 해결했다. 해결이 되는 이유는, 여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문화 장르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저마다 모두 클래식으로 전해지는 것들이 있다. 소설로 치면 이방인, 죄와 벌, 위대한 게츠비, 대부, 노인과 바다, 어린 왕자, 데미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이 있다. 그런 것들을 쓴 작가들에 대한 일화들도 있다.
음악으로 치면 말 그대로인 클래식들이 있다. 쇼팽,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에릭 사티,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드뷔시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그들이 가진 일화들도 있다.
팝, 미술, 영화, 과학 프로젝트 등에도 마찬가지이다. 다 있다. 서로서로 연계가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런 것들이 저마다의 이스터 에그가 되어 흥미로움을 줄 때가 있다.
저런 것들을 창작한 위인들 중에, 정신력이 출중한 사람들도 많다. 나쁘게 말하면, 돌아이인 사람들이다.
예로, 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일화가 있다.
광장에 널브러져 빈둥거리고 있던 디오게네스 앞으로, 사창가 여자의 꼬마 아들이 나타났다. 녀석은 장난을 친답시고 바닥에서 돌멩이를 주워서, 걸어 다니는 동네 아저씨들에게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디오게네스는 그 꼬마를 한동안 말없이 지켜보다가 별안간 소리를 쳤다.
"이놈아! 그러다 너네 애비 맞추겄다."
이 스토리가 기록에 남아있다는 게 재미있지 않는가. 그 때 사학자들도 얼마나 웃겼으면 이걸 기록을 해서 보존을 했겠는가.
저런 골 때리는 놈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우울증에 걸리나.
읽을 거면, 이런 클래식들을 읽어야 한다. 흔해 빠진 감성 공감 에세이는 돈과 시간이 매우 아깝다.(높은 확률로 우울증이 더 심해지기까지 할 거다.)
하루하루가 그렇게 심각할 것도, 그렇게 우울할 것도 없다.
어차피 때 되면 다 죽는다. 그냥 잘 놀다 가면 된다.
Glitter Fonk (feat. Holybrune) · Dabe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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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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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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