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조의 진정성

by 언더독

이번 달 남은 기간 동안 많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그중에 굵직한 빅테크 스케줄만 따로 추리면 다음과 같다.




10월 22일 : 테슬라 실적발표

10월 29일 :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실적발표 + 연준 금리 발표

10월 30일 : 애플, 아마존 실적발표




월말에 변동성이 강해질 것 같다. 저기에 더해서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문장 몇 개 거들면, 더 그렇게 될 수 있다. 시진핑의 카운터 어택이 나오면, 더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래서 매운맛 포지션을 잡고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권장하지는 않는 바이다.


내가 개인적인 경험을 되돌아보고 또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클래식을 망각하면 주식 투자로 제대로 돈 벌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다. 대다수는 지금의 증시 상황을 보고 얼마나 더 벌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에 머리가 복잡스럽겠지만, 나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이게 언제 얼마만큼 주저앉을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있다.


그것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어서가 아니다. 나도 답은 전혀 알 수가 없다. 다만 그 일이 닥쳤을 때, 침착하기 위해서이다. 심리가 침착해야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재산으로 투자를 하면 작은 퍼센트 변동에도 체감 상 묵직한 금액이 분초 단위로 흔들리는데, 그때 침착하여 이성을 발휘하기란 매번 어려운 일이다.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심리 훈련을 해두는 것이다. 미리 하락장이 닥칠 것을 사실로 확정해 두는 것이다.


지나치게 걷잡을 수 없는 하락장이 아닐 것 같다는 확률로 수렴이 되는 거면, 절세를 취하는 선에서만 매매를 하면 될 일이라 생각한다. 지나치게 걷잡을 수 없는 하락장 일 것 같다는 확률로 수렴이 되는 거면, 포지션의 절반 내외를 들어낼 결정도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부족하여 그것의 판단에 확신이 안 서는 경우, 클래식 중의 클래식에 머무르면 된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인덱스로, 아무것도 안 하면 된다. 욕심은 좀 줄여야겠지만 말이다.(나는 그 정도로 욕심을 줄이진 않았기 때문에, 이걸 강제 권장하지는 않는다.)


견뎌.




전에 박물관 갔다 본 게 있는데, 적어볼까 한다. 무역헌장이라고 하는 게 있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선포된 한국 무역업에 있어서의 자세를 논하는 조항들이다. 내용이 이렇다.




제1조. 우리는 무역의 진흥이 자립경제 달성의 첩경임을 명심하고 모든 국민과 더불어 그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전력을 다한다.


제2조. 무역은 국제분업의 정신과 호혜평등의 원칙에 입각하여 국제 협력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확대/발전되어야 한다.


제3조. 무역거래는 국제신의와 상호의 이익을 존중함을 기조로 하여야 한다.


제4조. 수출업자는 하나하나의 수출품이 모든 한국 상품을 대표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품질 및 의장개선에 창의를 발휘함으로써 항상 해외시장에서 수요자를 만족시키도록 한다.


제5조. 수입업자는 국민경제의 발전에 필요한 물자를 널리 세계시장으로부터 수입하여 적정가격으로 원활히 공급함으로써 산업의 육성과 물가의 안정에 기여하여야 한다.


제6조. 수출상품의 고도화와 시장의 다변화를 위하여 과학기술의 개발과 해운업의 육성에 힘쓰도록 하여야 한다.


- 1967.04.21. 선포 -




나는 주로 경제를 논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 때의 경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이 무역헌장 역시, 그것의 일부이다. 잘못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그럼에도 나는 우리에게 해준 것이 훨씬 더 많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역 헌장의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고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 헌장에는 인간적인 진정성이 묻어난다. 끈질긴 노력과 희생을 감내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도 잘 먹고 잘 살아보자는 리더의 의지가 전달이 된다. 나는 그렇다고 느꼈다. 전반적으로 진중하다는 것이다.


10대와 20대를 통틀어 여러 가지 종류와 형태의 일들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봤는데, 30대 초반이 된 지금에서야 진정으로 깨우쳤다. 애초에 세상에는 편법이 안 통하기 때문에, 정직하게 고통과 세월을 감내하는 게 가장 정석적인 지름길이 된다는 점을 깨우쳤다. 주식을 포함한, 세상만사에 가치가 높은 성취들은 다 마찬가지이다.(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에는 가치가 없다. 그런 걸 가치 있다고 자위해서는 안된다. 그런 습관 들면 인생 산으로 간다.)


내가 돈도 안 되는 글을 매일 꾸준히 쓰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이게 뭐가 되겠냐는 의구심을 보이는 사람, 많이 봤다.


글쎄 돈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아직 모를 일이고, '뭐가 되겠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뭐가 될 때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 중심이 있다. 플랫폼 운영진 능력이 어떻니 저떻니, 출판 업계 부조리가 어떻니 저떻니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정 아닌 것 같으면, 정 길이 안보이는 것 같으면, 혼자 힘으로 과감하게 밀고 나가면 될 일이다. 불평불만은 매일의 성실한 글 발행에 방해가 될 뿐이다.





클래식이 멋지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 클래식이 결국에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이걸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진척도가 더 빨라졌을 것이다.


아쉽다. 나도 어리고 멍청한 때가 있었다.


지금 미 증시의 흐름을 느껴보면, 지역 은행 이슈나 자동차 캐피탈 디폴트 난 것에도 큰 타격이 없다. 이게 이런 이유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가 주식 시장을 신경 많이 쓰는 식이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가 어떻게 되고 있냐보다도, 정부와 연준의 인공적인 정책 방향에 더 많이 치우쳐 움직이는게 내가 경험해왔던 주식시장이다. 일이 생기면 생기는대로, 기민하게 미 정부와 연준이 카운터 매저를 동원하고 있다. 꼭 영춘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리를 잡았다면, 섵부르게 움직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매일 반복하고 있는 말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 같아서 반복해서 쓰고 있다.



먼지가 되어.

https://youtu.be/zN5UoKN1d0c?si=SZIkZR1jxgTIrFe-


< 12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1.-- (주말 중 2-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 얼추 모이면, 일정투표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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