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학자 '에리히 프롬'이, '조지 오웰'의 소설 < 1984 >에 대해 자기 생각을 쓴 내용이 있다.
오웰의 글에는 '이중사고'와 밀접하게 관련된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다. 정신을 성공적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되면,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의 반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진실의 반대를 생각하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독립성과 인간적인 완전성을 완전히 포기한 사람, 자신을 국가나 당이나 기업에 소속된 물건으로 인식하는 사람에게는 2 더하기 2가 5가 되고 '예속은 자유'가 된다. 진실과 거짓이 서로 다르다는 의식이 이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은 자유롭다.
이것은 특히 이데올로기에 적용되는 특징이다. 종교재판관이 죄수를 고문하면서 그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입각한 행동이라고 믿었던 것처럼, 당은 "사회주의 운동이 원래 상정하던 모든 원칙을 거부하고 헐뜯으면서 그 명분으로 사회주의를 내세운다."
그 내용이 원래 의미와 정반대로 뒤집어져도, 사람들은 그 이데올로기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 여기서 오웰은 소련 공산당의 사회주의 왜곡을 언급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서구 역시 비슷한 왜곡을 저질렀다는 말을 덧붙여야겠다.
우리는 우리 사회가 자유롭고 진취적이며, 개인주의와 이상주의가 있는 곳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이것은 대부분 그냥 말에 불과하다.
우리 사회는 중앙집권적인 곳이며, 기업과 산업이 주를 이루고, 기본적으로 관료적인 성질을 지녔으며, 물질주의를 동력으로 움직인다.
진실하고 영적인 생각이나 종교는 물질주의를 아주 조금 누그러뜨릴 뿐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는 근본은,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내용 때문이다. 꼭 자본주의에 민주주의가 아니더라도, 사회를 다스리는 시스템이 있다면 그 구조가 무엇이든 간에 어느 정도는 억압이 존재한다. 종류에 따라 정도는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
결국에는 불완전한 인간이 만드는 시스템을 어찌해 보겠다는 접근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나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순수에 가까운 자유와 독립을 누리기 위해서는 아예 시스템 외부에서 활동해야 한다. 신체가 위치하는 공간도 그래야 하고, 정신의 상태도 그러해야 한다.
내가 불교와 비구들을 가까이하는 것에는, 그들이 이 생각과 가장 유사한 움직임을 몸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주식을 하는 것에는, 그것이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에서는 이 생각과 가장 유사한 속성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주식을 하고, 글을 읽고, 글을 쓰며, 운동을 하는 독립적인 사람이다. 한마디로, 독고다이라는 뜻이다. 난 조직과 대중을 멀리한다.
혼자가 되는 그곳에 그 시간이어야만이, 내가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어제 미 증시는 하락했다. 실적이 좋게 나온 알파벳만 상승했다.
메타가 11% 빠지고, 마이크로소프트가 3% 빠졌다. 사후해석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대규모 AI 인프라 자본투자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내용이다.
오늘 프리마켓에서는 하락분을 다시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펀더멘탈에 관련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지, 그게 훼손되어 버린 걸로 결론 난 게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 심리로 움직였던 변동성이라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언제나 사후해석인 것이다. 섣부르게 움직였다가는, 제대로 된 원인과는 내용이 다른 엉뚱한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게 된다. 초기의 사후 해석은 언제든지 핀트가 엉뚱한 소리일 수 있다.
물론 메타와 알파벳 간의 마진 구조의 우열을 가리는 부분적인 논쟁은 합리적인 것 같다. 지금 당장의 시점에서는 알파벳이 더 긍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메타에서 발행한 회사채 입찰 수익률 형성을 보면 5%대이다. 입찰 시작할 때 '1.4% 가산'으로 시작했는데,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1.1% 가산'으로 수익률 할인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방면에서 보면, 회사채 수요자들은 수익률에 낮은 리스크 프리미엄만 주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메타가 스스로 제시하는 자사의 신뢰성보다 더 좋은 쪽으로 알아서들 평가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메타의 현금창출력, 사업지속성, AI 투자 이후의 수익구조에 대한 신뢰성을 생각보다 높게 본다는 의미이다.
경제 칼럼과 기사를 오랫동안 보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이런 감각이 자동으로 생겨진다. 뭐가 지나가는 허풍인지, 뭐가 진짜 일이 난 건지에 대한 감각이 경험을 통해 벼려진다.
그래서 움직여야 할 때, 조금이라도 더 움직일 확률을 높여준다. 움직이지 말아야 할 때, 조금이라도 덜 움직이게끔 하는 확률을 높여준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십 년만 더 일찍 태어나서 실제로 닷컴버블을 와닿게 겪어봤다면, 지금의 증시 상황에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였을 것이라고.
난 그때 5살이었다. 당시에 뭘 먹고 컸는지조차 기억 안 난다.
내가 와닿게 겪어본 큰 변동장세는 20대 중반의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그건 기술 혁명이 아니라, 역병 공황과 급격한 유동성으로 인한 회복 장세였다. 지금의 AI 혁명과는 근본 성질이 달랐다.
아마 닷컴버블 때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좀 벌어봤던 7080 중에 분명히 지금도 떼 돈을 쓸어 담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지금에서 나의 퍼포먼스도 나쁘지는 않다. 나도 아쉽지 않을 만큼은 해가고 있다. 나도 세월이 가면 늙을 것이고, 나도 중년이 되고 또 다른 기술 혁명이 발생하면 떼 돈을 쓸어 담고 있을 확률이 대단히 높다.
자산에만 복리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투자 능력에도 복리가 적용된다. 때문에 나는 항상 내 유년기와 얼추 같은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불쌍한 어린놈들 보면,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투자 지식 학습을 강요하는 편이다.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빠른 타이밍을 가져가게끔 과격하게 조언하는 편이다.(눈으로 레이저를 뿜는 편이다.)
그게 선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올바른 것이기 때문이다. 10년 - 20년 뒤에, 그 녀석들은 내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자기들 인생에 있어 그 시점에 그 남자를 마주친 것이, 우리들에게 신의 한 수였다고 할 것이다.
나에게는 그런 확신이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말은 자제해야한다. 부도덕하고 무능하며 무책임한 문장이다.
지금은 그런 세상도, 그런 세대도 아니다.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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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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