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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법에 관하여.

by 언더독

미 증시 먼저 정리해보자. 어제 글에서 나는 해왔던 대로 잡음을 무시하겠다고 했고, 잡음은 지난 새벽에도 나버렸다. 결과적으로 나스닥 지수는 제법 빠져서 마감했다.


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돈 많이 빌려서 투자하면서, 자본 지출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는 식상하다. 그런 관점은 여전하다.


Fed 내부 인사들도 여전히 저마다 입장 다르다. CME Fedwatch 기준, 기준금리 동결 확률 65%, 25bp 인하 확률 35%로 반영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내년 1월, 4월, 6월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최종 금리 전망치 3~3.25%를 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중반대까지 빠졌다.


레이 달리오는 지금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다.


"거품을 터트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긴축정책(금리인상)인데, 우리는 지금 이런 정책 상황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거품 영역에 있지만, 아직 이를 터트릴 요인은 없다. 현금에 대한 필요가 항상 거품을 터트린다. 연방정부나 주 정부 차원에서 부유세가 부과되는 경우 등이 거품을 터트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에는 극소수의 부자들이 전체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빈부격차가 한국보다 극명한 편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월마트가 NYSE에서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고 한다. 덩치가 제법 되기 때문에 10위권에 들 예정이다. 요새 장사 잘 된단다. 어서 오고.


일각에서는 '미국 정치권에서 트럼프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엡스타인 파일, 하락한 지지율 관련) + '미국의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에 요즘 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불협화음' 등에 대한 불안감도 커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현지에서는 이런 불안정한 모습이 더 와닿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여간 다난하고 시끄럽다. 트럼프가 연준 컨트롤 제대로 못하면 베센트 보고 자르겠다고 윽박도 했다는데, 아이고 싶다.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것이냐.


maxresdefault.jpg 정치는 멀리할수록 모든 방면에서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든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이 인하 기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며칠간 기조 느낌이 덜해졌다 뿐이다. 레이달리오도 언급했듯이, 분명히 금리 인상 기조는 아니지 않은가.


당장의 EPS과 어닝 수준에 있어서도 빅테크들의 퍼포먼스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래에 그들의 수익성이 어떻게 될는지, 누가 살아남아 독식을 할 것인지, 자본 지출 이상의 손익분기점 달성을 너끈히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기준 금리의 향방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나를 포함한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저마다 확률을 잡고 리스크를 걸고 베팅할 뿐이다.


나는 나의 확률이 얼마인지, 리스크는 얼마인지, 리스크 대비 기대할 수 있는 이익 정도는 얼마인지 대강 감을 잡고 있다. 그래서 나는 갈 길 간다. 인내할 것이다.


한 유대인 랍비가 남긴 명언이 있다. "빵이 없는 곳에는 법도 없고, 법이 없는 곳에는 빵도 없다."는.


경제와 철학 사이에는 저런 불가분의 원리가 있다. 오묘하면서도, 그 어디에서나 어느 때에나 관찰할 수가 있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생존에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났으며, 그중 고등 생명체인 인간들끼리에서는 나름의 도덕이 자리 잡는 경우도, 그렇지 못할 경우도 골고루 생기게 된다.


우리는 그 모든 경우의 수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아무것도 우리를 기다려주는 것은 없다. 우주와 자연은 그런 식으로 전개된다. 그러니 'Against all odds' 해야 한다.




다른 이들의 생각은

가볍고 덧없어서

연인과의 만남이나

행운 또는 명성을 떠올리지.


나의 생각은 역경을 떠올리고

또한 꾸준하여서

역경이 닥칠 때

이겨낼 준비가 되어 있네.


- 엘프리드 하우스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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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야후 파이낸스 메인 기사가 있다. 월스트릿과 메인스트릿의 생각은 다르다는 제목이다. 메인스트릿은 월가를 제외한 일반적인 대중을 대변하는 대명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월가의 반대말이다.


주된 내용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는 ‘AI 버블이냐’는 질문에 마이크를 내려놓을 정도로 명확하게 답했다,”고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목요일 노트에서 말했다.


황(젠슨 황) CEO는 이번 분기 실적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자신감으로 AI 버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지만,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브스가 요약했듯, 딥시크(DeepSeek) 사태에서 촉발된 충격, 미·중 무역 우려, 관세 문제, 빅테크의 막대한 설비투자(capex)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까지—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여러 논란 속에서 기술주 강세론자들은 끊임없는 부정론의 파도를 헤쳐 나와야 했다.


그가 표현했듯, 이번 실적 발표는 기술주 강세론자들이 ‘꼭 들어야 했던’ 콜이었다.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진짜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일깨워줬다,”고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지나 볼빈 대표는 목요일 노트에서 말했다.


황(젠슨 황) CEO와 경영진은 시장이 ‘버블 논쟁’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투자 비전과 산업 수요에는 충분히 주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UBS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쿠리가 실적 발표 후 메모에서 말했듯, “결국 AI 인프라의 거대한 물결은 너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 모든 배를 떠받칠 것이지만, 엔비디아(NVDA)는 텍스트·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modalities)와 여러 산업 전반에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 오히려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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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는 이번 분기가 AI에 대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고, 엔비디아를 지지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계속 보유할 명분을 더해주는 실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매수 의견을 유지한 애널리스트들조차 엔비디아 비판론자들이 지적하는 위험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바로 그 위험들이 목요일, 초록(상승)으로 시작된 하루를 빨간색(하락)으로 끝나게 만든 요인들이다.


그 위험 요소 중 하나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이루어지는 대규모 투자이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오픈AI(OpenAI)**다. 오픈AI는 양의 현금흐름도 없는 상태에서 1조 달러 이상을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하겠다는 계획 때문에 최근 AI 회의론을 촉발시킨 핵심 요인이 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야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AI 설비투자(capex)를 더 많은 부채로 조달하려는 흐름이 엔비디아에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공간 부족과 전력 수요 증가 문제도 엔비디아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여러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경제적 위험이 아닌 새로운 정치적 위험으로 보고 있다.


nvidia-dan-ceo-su-huang-in-maasina-yuzde-60-zam177334_0.jpg 깐부치킨 드셔본 사람 맛 평가 부탁합니다.


엔비디아 강세론자들은 말한다. ‘좋다, 베어(비관론자)들은 이번 AI 주도 강세장을 그냥 건너뛰라고 해라. 그러면 그들은 지난 역사적 순간들과 마찬가지로, 다음 위대한 변혁을 또다시 놓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주 엔비디아가 여러 의구심을 잠재웠음에도, 강조할 필요가 있는 점이 있다. 시장을 이렇게까지 불신하게 만든 것은 AI 산업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엔비디아의 계속되는 성공, 그리고 AI 산업의 한쪽으로 치우친 승자 독식 구조가 이런 강한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각자가 국내, 미국 현지 소식들을 입력해가면서 무게를 재어보기를 바란다.


어쨌든 여러분의 돈이며, 여러분이 판단하여 집행하게 된다. 때문에 책임도 여러분의 것이 되는 것이 투자가 된다.



< 12차 총회 >

총회 로고.png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1.29 (토) 2-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5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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