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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꼭두각시

by 언더독

월요일이었다. 별 일 없이 잘 보내었는지, 독자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글을 시작해본다. 오늘은 증시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인다. 살펴보자.




2조 달러 규모의 전 세계 최대 연기금 노르웨이국부펀드를 이끄는 니콜라이 탕엔 CEO가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에 대해 "만약 거품이라고 해도 그리 나쁜 거품은 아닐 수 있다"며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탕엔 CEO의 언급과 뉘앙스는 다음과 같다.


"AI 투자 급증은 자동화, 데이터 처리, 모델 개발과 같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기술을 결국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AI 부문으로 폭발적인 열기와 자본 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거대한 사회적 전환이 진행 중이라 기존 방식으로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 지금 거품의 전형적 특징을 띠고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에 그리 나쁘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노르웨이국부펀드 자체도 AI 기술 도입을 통한 임직원 생산성 향상 등 내재적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탕엔 CEO는 "5년 전만 해도 기술팀은 조직의 한쪽에 갇혀 있는 느낌이었지만, 이제 그들은 영웅"이라며 "우리 조직의 700명 중 460명이 코딩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무 교육도 시행했다.


68e000388108fba0d5571292_Group%202055245288.png 국부펀드로는 역사가 제일 오래된 축이기도 하다. 96년에 시작했다.




이번 셧다운 종료 이후 재무부의 TGA 잔고 조정은 표면적으로는 단기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시장 유동성에 완화 압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실제 데이터는 예상과는 상이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TGA는 셧다운 종료 직후에도 9,600억 달러 내외에서 유지되며 완만하게만 감소했는데, 이는 밀린 지출이 대규모로 한꺼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재무부의 내부 리스크정책(riskpolicy level)이 TGA의 하한선을 높은 수준에서 고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셧다운 기간 중 지연된 지출 규모가 약 300억~350억 달러 정도에 그쳤고, 그마저도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분산되며 집행되었다는 점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빠른 TGA 방출 → 준비금 증가’의 시나리오는 구조적으로 성립하기 어려웠다.


또한 재무부는 분기 말(12월) 기준 TGA 잔고 목표(Cash Balance Assumption)를 8,500억 달러라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TGA를 이 레벨 아래로 크게 낮출 유인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셧다운 종료로 인해 재정지출이 일부 되돌아오는 국면에서도, 재무부가 월말 현금 잔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Bills 발행 규모를 유지하며 TGA를 견조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재정지출이 단기적으로 증가하더라도, 그만큼의 현금 유입이 Bills 발행을 통해 상쇄되며 순유동성 효과가 제한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셧다운 종료는 표면적인 재정지출 확대와 달리, 시장 유동성 관점에서는 중립적이거나 약한 긴축 효과를 초래했다. TGA의 경로는 재정지출의 반등보다 재무부의 위험관리 레벨과 단기국채 발행 패턴의 영향을 받았고, RRP가 소진된 환경에서는 Bills 발행이 직접적으로 은행 준비금 감소 압력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유동성 제약 속에서, 실제 금융시장은 셧다운 종료를 유동성 확대 요인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과열 해소와 펀더멘털 우려에 기반해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의 유동성 정체는 재무부의 '일시적 현금 확보' 성격이 짙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말 시점에 맞춰진 보수적인 TGA 목표치($850B) 달성 이후, 재무부가 과잉 확보된 현금 버퍼(Cash Buffer)를 정상 레벨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억제되었던 유동성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현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즉, 셧다운종료의 유동성 효과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재무부의 현금 관리 정책에 의해' 이연(Deferred)'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TGA 방출 사이클이 재개될 때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잠재적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유안타증권 경제 리포트 중 -


스크린샷 2025-11-24 오후 4.50.18.png 트럼프 행정부에게 일종의 '비상 연료'가 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해보고자 한다. 저자가 주장하고 있고 또 말하고 싶어 하는 내용을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진화의 핵심 단위는 유전자이다. 말하자면, 살아남는 것은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라는 입장이다. 개체(사람, 동물, 식물 등)는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기 위해 만드는 '생존 기계' 또는 '운송 수단'이라고 라벨링 하고 있다.


'이기적(selfish)'이라는 표현은 도덕적 의미가 아니다. 생물학적 전략적 속성이다. 유전자는 복제되고 남겨질 수 있는 방식, 생존과 번식 확률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이다.


협력과 이타성도 결국 유전자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어미가 새끼를 돌보는 행동, 친족끼리 도우며 사는 행동, 동물의 희생적 팀워크 같은 것들도 유전자가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설명된다.


여기서 친족 선택(theory of kin selection) 개념이 나온다.


"내가 죽더라도, 내 유전자를 공유한 가족이 살아남으면 유전자는 계속 존재할 수 있다."가 친족 선택 개념이다.


진화란 결국 더 잘 복제되는 유전자가 남고, 덜 효과적인 유전자는 사라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을 유전자 단위로 정밀하게 확장한 논리로 이해되고 있다.


도킨스는 '밈(meme)'이라는 개념도 등장시킨다. 문화, 언어, 종교, 기술 같은 인간의 아이디어도 유전자처럼 복제와 전파를 통해 생존하는 단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밈 개념'이다.


인간은 부분적으로는 유전자의 꼭두각시인 것이 사실이나, 문화와 의식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암묵적인 인정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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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해보기에, 더 잘 복제되고 더 효과적인 유전자가 되어 잘 살아남는 결과를 가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적 성공만 가지고는 안 되는 걸로 관찰이 된다. 왜냐하면 자수성가를 했어도 독신으로 살다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물려받은 부자 주니어라도 독신으로 살다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혼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 시대에 어느 기준 이상의 경제적 능력은 꼭 필요하면서도, 다른 종합 예술적인 측면의 능력들 마저도 빠짐없이 가지고 있어야만 진화과정에서 더 잘 살아남는 유전자가 되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이성에 대한 이해, 인간에 대한 이해, 커뮤니케이션 능력, 철학적 이해 능력, 유머 능력, 개인 가치관, 신체 외모적 능력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될 것이다.


농구 스타 '서장훈'이 방송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과거에 자신이 알던 지인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교제해오던 여성과 일찍 결혼하여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재미있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자신은 재력가로 성공을 했지만, 어느 날 문득 그 두 사람이 본인보다 훨씬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경우로는 1타 수학 강사 '정승제'가 있기도 하다.)


이 이야기를 쓰는 것은 경제적 성공과 노력을 터부시 하며, 이외 가치들에 대한 평가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다. 나는 그런 나이브하며 어리석은 생각을 독자들 머리에 퍼뜨리는 것이 부도덕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금 시대 상황에서는 돈과 경제적 능력은 아주 중요하다. 지금 세상에서는 대부분이 그 특정 조건으로 자신의 인생과 주니어 탄생 여부가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중에 '엘리시움'이라는 작품이 있다. '멧 데이먼'이 주연으로 나오는.


나의 세대 그리고 이후 세대는 그러한 시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91rIEFhE6BL._AC_UF1000,1000_QL80_.jpg 시대의 도래를 막을 수는 없는 것일 테다.


그럼에도 나는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도킨스 책 내용에 따르면 나는 그런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다 자기 생긴 대로 살게 되어 있다고, 이 책에서는 말을 하고 있다.


그게 특별한 미덕이라고 말하기 보다도, 나는 그냥 그렇게 생긴 사람이다. 그저 손을 놓고 있는 성격이 못된다.


*유튜브에 '리처드 도킨스'와 '조던 피터슨'이 이기적 유전자를 주제로 토론하는 영상이 있다. 1시간 20분 정도 되는데, 추천해본다. 깊이가 있다. 특히 성경 내용과 관련한 내용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피터슨 교수는 기독교적 신앙이 있는 사람이고, 도킨스는 팩트만 생각하는 과학자에 가깝다.)



< 12차 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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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1.29 (토) 2-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5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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