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가볼 것인가.
나는 괴짜다. 아마 이 글을 읽고 뭐 이런 놈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오늘의 글은 '나'에 관한 글이다. 순수하게 쓴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여행지가 있다. 수많은 핫플레이스들이 있다. 저마다의 이국적인 음식과 랜드마크가 있다. 유행하는 패션이 있다. 음주가무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스포츠 스타디움이 있다. 방송국이 있고 행사장이 있다. 파티가 있고 클럽이 있다.
기타 등등 사람들이 좋아하고 찾는 즐길 거리가 수도 없이 많이 있다.
요점은 나는 어디에서도 재미를 못 찾는다는 점이다. 감흥이 없다. 네온사인이 즐비한 술집 거리를 가로지르면 언제나 드는 생각이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것인가.
하드코어 한 유년기를 보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가진 쾌락의 역치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너무 높다. 멋져 보이려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그렇다. 나는 수천만 원 또는 억 단위를 넘어가는 금액이 왔다 갔다 하며 수익을 낼 때 아주 약간의 즐거움을 누린다. 나는 내 가족의 현실이 확실한 물리적인 개선을 보일 때, 큰 즐거움을 누린다. 나는 자유와 독립이라는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현실 세계에서 명쾌하게 실현시킬 때, 엄청난 즐거움을 누린다.
스포츠카, 여행, 맛집, 명품, 가슴 크고 골반 예쁜 처녀 같은 것들로는 진실로 어림 반푼어치도 만족이 안된다. 난 더 크고 더 강렬하고 더 비싼 것을 원한다.
이것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내가 어떠한 쾌락을 느낄만한 지점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투하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긴 시간이 소모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큰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스트레스를 감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수도 없이 괴롭게 지새우는 밤들이 지나야만 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해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건강, 수명, 행복, 안녕의 정도를 한참 벗어난다. 그래서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저런 정도의 자극이 아니면, 기별을 못 느낀다. 그래서 자꾸 갈구하게 된다. 멈출 수가 없다.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대목표 4-5개 정도를 설정해 뒀다. 그리고 그 목표는 내 평생을 아우르는 계획이다. 나는 나 자신의 일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나는 너무나 아득하게 느껴지는 버거운 목표를 세우고 내 관자놀이에 스스로 총부리를 겨눈 뒤, 사선으로 내몰아야만 하는 이상한 기질을 지니고 있다.
그 정도 위험성을 감내하지 않고, 보통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휴식이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면, 자폭해 버린다. 너무나 무료하기 때문이다. 내 몸과 정신은 극한의 모멘텀에 중독이 되어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성은 계속해서 붙는다.
대목표는 이렇다.
목표 1. NET WORTH 5억 도달(MAX PERIOD 4 YEAR FROM 2024)
목표 2. 고향으로 복귀. 공동체의 전초기지 마련. 공동체의 삶 1차 개선.
목표 3. NET WORTH 10억 도달(MAX PERIOD 12 YEAR FROM 2024)
목표 4. 공동체의 삶 2차 개선. 결혼. 아들 2명 출산 희망.
목표 5. NET WORTH 100억 도달(MAX PERIOD 25 YEAR FORM 2024), 법인 조직에 의한 재단 설립(이사진 가족 구성원 포진), 장남 변호사 만들기, 차남 아티스트 만들기.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쓰러진 가문을 강력한 패밀리로 재건하는 것이다. 21세기의 시조가 되는 것이다. 재단을 설립하고 세상을 하직하려는 이유가 있다. '로스 차일드 가문'을 벤치마킹했다. 2세, 3세에서 배부르고 등따시게 자란 놈들 중에 머저리 등신 같은 사고뭉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진을 포진시키면 지 맘대로 못한다. 안전장치인 것이다.
머저리 같은 놈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내 아들들도 내가 겪어왔던 것에 준하는 고통을 맛보게 해 줄 것이다. 진정한 남자로 장성하기 위해서는 고통, 부조리, 압박감을 뚫고 나와야만 한다. 그래야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나온다. 이런 건 책이나 강의로 되는 게 아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극한의 상황으로 강제로 내몰려져야만 나온다.(동물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 최강의 신체적 정신적 퍼포먼스를 낸다. 재규어에게 쫓기는 가젤을 생각해보라.)
나의 속성은 '침묵의 수호자'이다. 내 2세, 3세들 또한 공동체를 수호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강인해야 한다. 이 가문의 아녀자들의 안전은 우리들의 책임이고, 오직 우리에게만 그 책임이 있다.
그렇다. 나는 흔히 말하는 또라이다. 저런 목표들을 말하면, 사람들은 날 또라이처럼 쳐다본다.
두고보면 알게 될 일이다.
목표를 이루던지, 이루다가 죽던지 할 것이다.
Warrior's Dance - The Prodigy
https://www.youtube.com/watch?v=JZgCs4hCd20
글을 읽을 때마다 작가님이 궁금해집니다.
저도 제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표 4부터는 하나님의 영역인듯한데요 ^^ ㅎㅎㅎㅎㅎㅎ 아무튼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응원드립니다. 그런데 딸 키우는 행복도 누려보시길 바래요 ^^ ㅎㅎㅎ
딸은.. 귀찮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
@언더독^^ ㅎㅎㅎㅎㅎㅎ
@언더독아름다움의 가치를 언젠가는 알게되실거예요~~^^ ㅎㅎㅎㅎㅎ
@반짝반짝 지금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언더독아름다움은 휴식, 치유 그 자체입니다 ^^ 지금은 바쁘시겠지만 언젠가는 언더독님의 삶에 치유와 휴식이 늘 함께하시길 바래요. (그래야 꾸준히 힘을 내어서 정신을 잃지 않고 끝까지 살아갈 수가 있죠^^) 오지랖이겠지만 예쁘고 아름답고 열 아들 못지않은 딸을 꼭 낳으셨으면 좋겠는데요 ㅎㅎㅎㅎ 아내분도 아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현명한 분과 미치도록 사랑에 빠져 행복과 황홀함에 푹 빠져 천국과 같은 삶을 살아가시길 바라구요. 그래야 작가님의 가혹한 삶에 위안이 되는 해피엔딩이 되지 않겠어요 ^^ ㅎㅎㅎ 하나님께서 작가님의 삶을 지켜주시고 행복과 안정으로 이끌어주시길 기도해요.
@반짝반짝 아.. 진심이 느껴지는 댓글입니다
고맙습니다. 저에게 좋은 독자로 남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고향집으로 와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하늘이 주시는 대로 잘 키워야겠지요 ^^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자식만큼은...
본인들이 원하는길을 가게되지않을까요?
조심스레 의견남기고가요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요 반갑습니다
강인한 정신에서 나온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라이"라는 이름표는 무언가 일을 내려고하는 사람들에게 붙여지는 거죠. 멋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목표들입니다.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겠죠! 그 태도와 패기가 부럽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힘 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저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