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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Jul 22. 2024

카르마에 관하여.

오늘의 글은 '카르마'에 관한 것이다. 


불교에서 나온 용어이다. '업'이라고도 부른다. 내가 했던 말, 행동, 생각이 결국에는 내게 같은 에너지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뉴턴의 작용 반작용과 원리가 같다. 


오늘은 경제를 넘어선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을 쓴다.





나는 곤충이나 길짐승을 별다른 이유 없이 해하지 않는다. 나에게 조금 피해가 되더라도 해하지 않는다. 과거에 카르마의 결과를 본 적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저 재미로 곤충의 다리를 떼고 날개를 뽑으며 시간을 떼우는 것이 습관인 사람이 있었다. 필드에서 일하던 중, 그의 다리가 움직이는 중량물에 눌려 으스러지는 것을 보았다. 


이게 우연일 수도 있고, 괜히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카르마를 믿기로 했다. 믿어서 내 인생에 나쁠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불교에서 말하기로는 나의 모든 말, 생각, 행동이 우주에 기록이 된다고 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것들은 모두가 내게 같은 방향과 강도로 돌아온다 말한다. 


내가 건강을 등한시하면, 그에 맞는 결과가 돌아올 것이고.


돈을 귀하고 진중하게 대하지 않으면, 그에 맞는 결과가 돌아올 것이고. 


가족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그에 맞는 결과가 돌아올 것이고.


고객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면, 그에 맞는 결과가 돌아올 것이고.


여자를 욕구 배출과 위신 유지의 수단으로만 여기면, 그에 맞는 결과가 돌아올 것이고.


친구나 동료를 한번 써먹고 버리겠다는 수단으로만 여기면, 그에 맞는 결과가 돌아올 것이고.


그런 것이다.





카르마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미리 깔아 두는 것은 지능적인 것이다. 인격의 함양이라기보다는.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득이 되는 재료를 명백하게 준비해 두는 행위이다.


나는 그 정도는 인지하고 행할 수 있는 지적 수준이 된다. 


가끔 글에서 10대들에게, 아무리 희망이 없는 상황일지라도 범죄에 가담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곳은 아수라이기 때문이다. 도처에 깔린 카르마 중, 좋은 카르마가 단 하나도 없다. 그것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좋은 카르마가 상호작용하고 있는 장소로 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조직보다는 작은 업체를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작은 업체라 하면, 정말 작은 업체를 말한다. 사장 하나에 직원 한 둘 정도가 있는, 아주 영세한 업체를 말한다. 


사장을 잘 봐야 한다. 이 사장이 좋은 카르마를 쌓고 있는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전자라면 아주 좋다. 돈을 조금 적게 받더라도, 양의 카르마가 주어진다. 일을 잘 알려줄 것이고, 지나치게 억울하게 일하지는 않을 것이며, 추후에 분가하여 자기 장사를 시작할 때에도 비교적 상쾌하게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큰 조직일수록, 부정적인 카르마가 많다. 공권력이 잡아내지 못하는 비리와 부조리가 많다. 그 속에서 밥그릇 경쟁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단, 나처럼 이른 나이에 빨리 목돈을 벌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면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이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마음 저변까지 포기하고 가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시간은 좀 걸릴 것이다. 나중에 그 카르마를 씻어내려면.)





이 주제는 고통 그리고 쾌락과도 상당히 큰 연관성이 있다. 


나는 고통을 추구한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이라는 것에 무관심하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이라는 것들에는 내 시각으로 보았을 때, 쾌락의 요소들이 많다. 


고통을 기꺼이 껴앉는 삶을 살면, 대체로 좋은 카르마를 쌓을 확률이 높아진다. 대부분 남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 진급 / 수익 / 성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더라도, 좋은 카르마였기에 좋은 결과가 돌아오는 것이라 설명할 수 있다. 


행복을 쫓는 삶을 살면, 대체로 나쁜 카르마를 쌓을 확률이 높아진다. 대부분 남보다 자기 먼저 재미보는 것을 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술과 비싼 음식을 사주며 여자 꽁무니를 쫓는 것도 그런 것이고, 힘들게 사는 가족을 뒤로하고 혼자 여행다니는 것도 똑같은 것이다. 나는 그런 것들이 절대로 좋은 카르마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입을 옷과 신발을 언제 사보았는지 기억이 안난다. 오는 여자 가는 여자 막지 않았고. 매일을 하늘 아래 한점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오고 있다. 여행은 한달에 한 두번 한강 가서 담배피고 야경보고 오면 그만이다. 남의 돈도 내 돈 처럼 귀하게 여겨왔고, 오래된 벗들에게는 의리 없는 언행하지 않았다. 운동도 계속 해왔고. 


그런 10년이 이어졌다. 나는 공동체에서 모범이 되었다. 왕이 먼저 용감히 적진으로 돌격하면, 뒤따르는 장군들도 가만히 손가락 빨고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내 공동체에는 나를 뒤따르는, 최선을 다하는 자들이 자연스레 생겨났고 우리는 힘을 합하여 명쾌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좋은 카르마의 실제 사례이다.



Black moon rising - Black Pumas

https://www.youtube.com/watch?v=K592sLqY2BA


3차 총회는 24년 8월 3일 부산에서 진행합니다.


사전 수요조사 합니다. 의사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됩니다. (확정 X. 수요 파악용.)


수요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가족들이랑 외식하러 갈겁니다.


7/22 기준 : 1명 의사 有 ( '대사*' 님 )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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