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평생을 이야기해 보자면.
100년 정도에서 5년은 먼저 제외해야 한다. 죽기 전 5년은 투병 중일 확률이 아주 높다. 존엄한 삶이 불가능한 시간이므로 빼야 한다.
일평생 사람이 수면 중인 시간이 20년 정도라고 한다. 그것도 빼야 한다.
직장 노예하고 밥 먹고 화장실 다니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실제 액티브한 시간은 40년이 남는다고 한다. 중간에 아프거나, 임팩트 있는 사고를 당하면 유효 시간은 더 줄어든다.
누가 인생이 길다하였는가.
짧다.
인생이 길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깊은 생각 없이 입으로만 나불거린 것에 불과하다. 그런 말은 걸러야 바람직하다. 특히,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먹은 아재 아지매들이 젊은이들에게 저런 소리 많이 하는데, 악마의 나불거림이다.
연휴가 되어, 집 근처 호텔 아래 야외 카페에서 글 쓰고 있다. 내 노트북 화면 너머로는 백인 노신사 한분이 혼자 얌전히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있다. 내가 저기까지 가는데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은, 말 그대로 사실이다.
시간은 소중한 것이다. 허투루 쓰면, 업보가 따를 것이다.
나는 샤워 전 거울을 보면, 쭈그렁탱이 버전의 내가 보인다.
젊음의 가치는 크다. 이 말, 많이들 한다. 근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어버버 거린다.
자기도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젊음의 가치가 큰 이유는 젊을수록 돈 벌기가 좋기 때문이며, 젊을수록 남들의 존경을 사기가 수월해서 그렇다. 또 복리의 기회가 유의미하기 때문에 그렇다.(이걸 무슨 청춘드라마 식으로 논리와 거리가 멀게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내면, 사람들이 더 인정해 준다.
가령, 어린 나이임에도 사회생활을 하며 돈을 번다던지, 어린 나이임에도 sns를 통해 큰 영향력을 보유한다던지, 어린 나이임에도 사업을 해보겠다고 발발거리고 다니면 그것이 손 윗사람들의 눈에 참 좋게 보이는 것이다.
20대에 쇼핑몰을 운영할 때, 물류 외주 업체의 한 아저씨 부장님은 내가 처절하게 사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마음이 동하셨다고 했다. 수입 통관에 있어, 항상 내 수입품을 선제적으로 챙겨주셔서 여러 시간 차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
투자에 대해 일찍 눈을 뜨게 되면, 누릴 수 있는 복리의 절대적인 시간도 증가한다.
내 글을 10대에 접한 가난한 태생들은 운이 좋은 것이다. 공짜로 뇌리에 심어주니까. 다만, 이걸 보고도 우물쭈물이가 되는 거라면, 정말로 갑갑하며 안타까운 존재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제는 다 당신 책임이다. 동정심이 전혀 안 든다.
간절한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만한 재야의 강자들도 나와 똑같은 마음을 느낄 것이다.
어쩌면 나도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못 이루고 죽을 수도 있다. 나라고한들, 결과를 100% 장담할 수는 없다. 그건 하늘이 정해서 하사하는 일이다.
내가 지닌 선천적인 '더러운 성질머리'는 특이한 가치가 있다.
왜 사람들이 내 글에 매력을 느끼고, 구독하며, 내가 제공하는 전자책과 서비스를 기꺼이 구매하는 것이라 생각하는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도통 굴복할 줄을 모르는 비범한 태도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그렇다. 대다수의 이들은 이럴 능력이 없기 때문에, 희소한 가치가 있다.
그 자체에 경제적인 가치도 생기는 것이다. 내가 주식을 한다는 사실 이외에도, 평범하지 않은 영적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강을 따라 10km 구보를 자주 뛰는데, 가는 길목에는 큰 성당이 하나 있다. 정문에 성모 마리아가 인자한 표정을 하고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 큰 십자가도 달려있고.
매일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씨름하다 머리를 비우기 위해 뛰러 나가는 길에, 성모마리아에게 손가락 욕을 날린다. 중지를 날리기도 하고, 주먹 감자를 뻗기도 한다.
설령 너네들이 내 편이 아니더라도, 나는 계속 뻐큐를 날릴 것이라 다짐한다.
내가 그렇게 더럽다. 성격이. 신도 절레절레 할 것이다.
나는 그런 내가 내심 마음에 든다.
'Son of a bitch' scene
https://youtu.be/dHGwtGC3RoY?si=EdPcYW8dg8Vgx-o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