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에 전쟁 나니 마니 하는 내용이 많다. 이에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쟁 안 날 확률이 많이 높다는 것이다.
나는 주식을 하는 사람이고, 이 근거를 주식으로 들어보려고 한다. 주식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중요한 역사적 순간들에서는 단순한 돈놀음 이상의 역할을 한다.
어쩌면, 웬만한 국가 정부 기관보다 나을 수 있겠다고도 생각된다.
1986년 미국의 NASA는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를 발사한다. '챌린저호'는 발사 후 73초가 지난 시점, 공중에서 폭발한다. 타고 있던 7명의 승무원이 사망한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중 폭사했다. 미국인들에게는 임팩트가 큰, 역사적 사건 중 하나였다.
이 사고 직후에 우주왕복선 프로젝트와 관련한 모든 기업들의 주가가 2-3% 하락했다. 그중에 유난히 폭락을 면치 못하는 회사가 있었다. 회사 이름은 '몰튼 티오콜'이었다.
사고 직후 12% 급락한다.
미정부에서는 진상 위원회를 조직해,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사고 원인을 발표하는 데까지는,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파악된 사고 원인은 다음과 같았다.
'몰튼 티오콜'에서 제작된 'O-ring'이라는 부품에서 우주왕복선의 연료가 누출되었다. 거기로부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주식 시장은 5개월 전에, 이 사실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뭔가 큰일이 벌어질 것 같으면,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된다. 별다른 신호가 없으면,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이한 신호가 있다면, 별 일 있겠다고 여기면 된다.
우리나라,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국가이다. 휴전 상태인 국가이니까.
그래서 전쟁과 관련된 위험이 고조되고 그것이 정말로 큰일 날 소스라면, 코스피 / 코스닥 지수가 추락하게 되어있다. 큰 일까지는 아니라면, 잠시 주춤할 수는 있지만 금방 평상시와 같이 복귀한다.
가령, 2010년 가을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었을 때.
오전 9시 개장 직후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대거 던졌으나, 몇 시간 만에 외국인 / 기관 투자자가 물량을 받아내면서 주식시장은 금방 회복되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알 듯, 후에 별 큰 일은 없었다.
며칠 동안 북한 도발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왔으니, 코스피와 코스닥 모양새를 보아 보자.
모양새를 보면, 서울에 미사일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쫄 필요 없다.
진짜 사달 날 것 같으면, 그래프가 박살이 낫을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뒤숭숭할 때가 기회이다. 남들이 초조해하며 할 일을 잘 못하고 있을 때, 자신이 성공하고 싶은 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 된다. 내가 여기서 매일 성실하게 글을 쓰는 것도, 그래서 그렇다.
정신적으로 빈약한 경쟁자들을 다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어차피 전쟁 나는 일은 개개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니, 그냥 할 일 하면 된다. 라면사고 물사고 한다고 못 살아남는다. 신라면으로 어떻게 핵폭발을 막을 것인가.
의미가 없으니 남들이 '오또케, 오또케' 하고 있을 때, 짐승처럼 스프린트 치면 된다. 격차를 심하게 벌려놓으면, 상대는 내 발끝을 좇아올 투지를 상실한다.
분석 심리학의 기초를 닦은 심리학자 '칼 융'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보면 좋겠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많은 노인들을 치료해 왔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들의 무의식이 완전한 끝을 앞두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무의식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합니다.
마치 인생이 계속될 것처럼 여깁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우리는 다음 날을 기대하고 마치 수백 년을 살 것처럼 사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삶을 두려워하고, 앞날을 기대하지 않으며, 자꾸 뒤를 돌아보며 겁에 질리는 사람은.
몸이 뻣뻣해지고, 명을 다하기 전에 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앞에 펼쳐질 삶의 모험을 기대하며 살아갈 때, 삶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게 바로 무의식이 의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죽을 것이라는 건 너무도 뻔하고.
그리고 그것은 모든 것의 슬픈 결말일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는 그 사실을 믿지 않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언가를 증명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순히 그렇다는 겁니다.
자연의 흐름을 따라 생각하면,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는 평소에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존재들이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는 한다. '칼 융'의 이야기는 죽는다는 사실을 무시하는데에서 순기능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나와 '칼 융'의 차이점은 저렇고.
공통점은 뭐가 어찌 되었든, 잘 살아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나는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고, 그래서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결과가 중요한 사람이다. 어떤 관점이든 선용할 수만 있다면, 네가 맞니 내가 틀렸니 할 필요가 없다.
논쟁은 바보 같은 행동이다.('스위스 융씨' 할아버지의 생각 수준이 뛰어나서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니 더더욱 그럴 필요가 없다. 정신적 기쁨을 즐기면 될 일이다.)
시간과 에너지는 소중하다. 내게는 아주 그러하다.
여러분은 오늘,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위를 하고 있는가.
$165 Million + Interest (Intro) The Round Up - 'Ocean's 12' Soundtrack
https://www.youtube.com/watch?v=cpZkokW8z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