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불이 붙었다.
그래서 오늘은 비트코인에 대한 글을 쓴다.
요즘 비트코인에 불이 붙은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당선이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설정하겠다는 말을 했다. 앞으로 밀어준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비트코인에 1원도 투자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살면서 자신보다 두뇌의 성능이 아득히 높은 사람을 직접 보고, 느낀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암산의 속도와 정확성이 엄청나다던지, 순간적인 암기 능력이 월등하다던지 하는 것들을 말한다. 이공계열의 이론을 이해하고 스스로 다양한 현상에 적용할 줄 아는 능력, 여러 가지 언어를 금방 배워버리는 능력 등을 말한다.
예컨대, 수학의 어떤 공식이 있고 그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고 치자. 지능이 월등히 높은 사람은 공부를 안 한다. 근데 문제를 보고 그 공식을 사용해서 푼다.
공식 공부를 미리 한 누군가 뒤에서 푸는 과정을 보고는 한 수 둔다. "----- 공식을 사용해서 풀었구나?"
그는 말한다. "이게 무슨 공식인지는 나는 몰라. 그냥 이렇게 되는 거니까, 이렇게 한 거야."
나는 우리나라에서 이더리움으로 엄청난 부자가 되었지만, 수면 아래서 조용히 살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 일류 대학 출신이나, 중퇴했다. 지금은 혼자 거미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집에서 여러 종류의 특이한 거미들을 키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람이 평소에 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나는 파동을 수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차트를 보면, 뒷배경의 모든 게 보인다. 그래서 자동 매매 프로그램을 직접 코딩하여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이 증권가에 팔렸다.
2. 나는 NASA가 병신이라고 생각한다. 우주선에 적용되는 모든 컴퓨터 연산은 이진법 기반이다. 버그 타령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삼진법 시스템으로 적용하면, 훨씬 다양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
3. 운전은 바보짓이다. 운전하지 마라. 괜한 사고를 불러들이는 멍청한 짓이다.(실제로 이 사람은 항상 대중교통만 이용한다.)
4. 내가 거미줄에 대한 연구를 하는 목적은 지구와 달을 연결하기 위해서이다.
-> 자료를 읽어보면, 거미줄의 단위면적 당 강도는 철의 5배 수준이다. 더해, 초경량이다. 현존하는 어떠한 신소재도 따라오지 못하는 성능이라고 한다. 거미줄을 밧줄 두께로 만들면, 날아가는 비행기도 잡아챌 수 있다고.
나는 부자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세계적인 권위자 부호들의 말을 다 듣는다. 내가 모르는 권위자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한국에서 엄청 유명하지 않더라도, 또는 현지에서조차 엄청 유명하지 않더라도, 나는 찾아서 듣는다.
왜냐하면, 나보다 아득히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는 나보다 결과를 잘 낸 사람이면, 무조건 입 다물고 듣는 습관이 있다.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 내 마음에 들고 말고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하라는 대로 한다. 그렇게 했을 때, 나에게 이익이 되었던 경험이 누적된 탓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은 권위자들마다 판이하다. 서로 극명한 의견 차이를 보인다. 아마 몇 명 붙여놓으면, 말싸움에 이은 주먹다짐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첨예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을 아주 좋아한다. '워런 버핏 & 찰리 멍거'는 비트코인을 쓰레기라고 했다.
'댄 페냐'라는 사람이 있다. 처음 듣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히스패닉계 미국인으로 월스트리트 출신이다. 지금은 The Guthrie Group의 최고경영자이다. 농장, 부동산, 제조 등을 하는 회사이다. 천만장자이다.
이 사람이 비트코인에 대해 언급했던 내용이, 내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If you knew who was really behind bitcoin, you would run as fast as fucking could to sell it.
(비트코인의 진짜 배후자가 누군지 알게되면, 죽자고 팔려고 들 것이다.)
I know 100%.
(나는 100% 안다.)
And when the real founder of bitcoin comes out, it is my humble opinion. And there's nothin humble about me.
(진짜 배후자가 세상에 알려지면, 내 겸손한 의견인데. 내가 겸손한 것도 없지만서도.)
Bitcoin will go to funking zero.
(비트코인은 '제로'로 내리꽂을 거야.)
Microsecond. Woooop!. Like that.
(순간에. 웁! 하고 말이야.)
실제로 웹 상에서 뒷조사를 해보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의 신원 정보를 찾을 수 없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창시자라고 세간에 오르내리는 이름이다. 이것이 사람인지, 조직인지, 무엇인지조차 명쾌히 밝혀진 팩트가 없다. 추측과 음모론만 난무할 뿐이다.
'댄 페냐'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군지 말해달라는 한 청중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자신에게 이익될 것이 없다며, 노코멘트했다. 다만, 비트코인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조직은 중국과 러시아라고 했다.
그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논지를 흘렸다.
나는 주식 투자를 비교적 과감하게 한다. 10년 동안 분산투자 해본 적 없다.
과감하게 저기다 돌격을 할 수는 없다. 논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지금 대세이고, 아무리 가격이 오른다지만, 내 재산을 크게 태우기에는 명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하나같이 자신만의 고집스러운 철학이 있다. 나에게는 이게, 고집이다. 논리가 확실히 안 서면, 쳐다도 안 보겠다는.
투자처가 비트코인만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오늘의 글은 내 의사일 뿐이다.
비트코인은 향후 몇 년간은 계속 올라갈 확률이 크다고 느껴진다.
다만, 나는 안 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확실한 것 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것에만 올인하는 경향이 있다.
Den pena
https://www.youtube.com/watch?v=hhgzBlk5wOw&t=1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