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식을 주 무기로 투자를 해왔다. 요즘 코인 공부 많이 하고 있다.
나는 오퍼레이터 출신이라, 무슨 장비가 되었든 간에 항상 매뉴얼을 차분히 읽어보고 운전을 하는 습관이 있다. 경기용이 아닌, 상용 오퍼레이터의 목적은 화물이나 승객을 사고 없이 안전하게 정시에 맞추어 도착시키는 것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질주하지 않는다. 그러면 사고 확률이 높아지니까.
비트코인을 창시한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8년 10월 말에 '비트코인 백서'를 웹상에 업로드했는데, 그것이 비트코인의 매뉴얼이라고 할 만한 것이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며, 가장 처음 읽어본 것이 저것이었다.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있어, 100% 이해하지는 못했다. 용어 개념, 시스템 개념, 창시자 관점에서의 코인 미래, 결점 등에 대한 뼈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권하는 것은 일단은 파악하라는 것이다. 시간을 내고 에너지를 써서 읽으라는 것이다. 세상에 새로운 것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그에 참여를 하건 말건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물정 파악을 한다.
나는 코인에 대한 자료 탐독을 거의 한 달 내내 하고 있다.
오늘까지 해서 정리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비트코인은 아주 높은 확률로 안 사라진다. 알트코인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에 한정해서 말한다.
2. 알트코인은 증발할 가능성이 있다.
3. 비트코인은 장기간을 놓고 보았을 때,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다.(알트코인 제외)
4. 나는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다.(알트코인 제외)
5. 내가 비트코인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트레이딩이 아니라, 묻어두는 것이다.
6. 주식은 '제로섬 게임'이 맞고, 비트코인은 '데스 매치'이다. 삐끗하면 천길 낭떠러지인, 순수한 투기 시장이다.
오늘 글에서는 4번과 6번에 대해 자세히 다뤄 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다들 일단 좀 진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 과욕은 대참사를 부른다. 어차피 투자는 평생 해야 할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에 카미카제를 할 필요가 그리 크지는 않다.
여러 번 말하지만 지금 코인으로 돈을 버는 소수의 사람들은, 과거에 미리 선점한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돈을 가져가야 마땅하고, 지금 들어가서 돈 벌겠다고 덤비는 건 잃는 게 마땅하다. 시스템 이치가 그렇다. 내가 연말에 주식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 것도, 과거에 낚시찌를 담구어 두고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다시 반복해서 말하지만, '투자를 해라 마라'가 아니라 좀 진정해야 한다.
날뛰는 뇌를 제어해야 한다.
내가 비트코인을 순수한 투기 시장이라고 보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매수를 하겠다고 하는 사유가 있다.
전에 글에서도 말했지만, 나에게는 예측하여 선점할 능력이 없다. 애초에 그런 것으로는 '궁극적인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나는 대응한다. 그게 주식 시장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모든 결정은 논리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한계가 있다. 내가 그것을 원한다. 그렇게 의도적으로 계획한다.)
비트코인과 모든 다른 코인은 시스템적으로 투기가 맞다. 누가 받아주니, 가격이 오른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코인은 실물 연계가 없으므로, 주식을 보고 투기라고 말하는 것보다 느낌이 더 세다.
코인 시장에는 주식 시장보다 강력한 광적 투기심이 선명히 있다. 이는 숫자로 확인된다.
가령, '리플'은 SEC의 소송 취하가 되면서 지난 토요일부터 40-50% 급등을 했다. 이것은 리플에게 호재가 맞다. 보통 주식의 경우, 한 종목에 대한 '소송 취하'와 비슷한 강도의 호재가 등장하면 1-3일 정도 하루 당 1% 내외로 올라간다. 이틀 삼일을 두고 한 자릿수% 그리고 40-50%의 숫자 차이가 나는 것을 설명할 근거는 '광적인 투기심'밖에는 없다.
비트코인은 앞서 예시로 든 '리플'과 차이점을 보인다. 미 정부가 들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이걸 믿는다. 제일 힘센 놈이 쥐고 놓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 저건 누구 높은 사람이 "내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렇게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이미 해버린, 하고 있는 결과치이다.
그래서 가까운 미래에 매수하려고 한다. 저 팩트가 그때까지 변하지 않는다면.
내게는 지금 당장 코인으로 돈을 벌어먹을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코인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신중하게 바라보았고 내 자의로 사전에 액션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러하고.
나는 원래 새로운 것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한 발자국 늦게 움직인다. 먼저 위험을 감수하고 먹는 다른 늑대들이, 배불리 먹을 자격이 있다. 또 그러다가 독이 든 음식이어서 벌러덩 죽어버릴 자격도 있다.
나는 잠시라도 그들을 관전해 본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불가항력적으로 평생 투자해야만 한다. 평생 투자하는 것의 1순위는 단기적인 수익률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모든 화물을 들고 고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고, 중간에 추락하지 않아야 한다.(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 삶을 영위하는 것은, 경제적 자살 행위라 보면 된다.)
장기적으로 모든 화물을 들고 고도를 잘 유지하는 것과 중간에 추락하지 않는 것에 운이 작용한다기보다는, 사람의 의도적인 성향과 노력이 과반수 작용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운은 장기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운 탓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절대 실수하면 안되는 일에서는, 차가운 이성을 가져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W8klbKFd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