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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Dec 26. 2024

대머리인 사람?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소식을 전한다. 12월 중순에,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리조트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소프트뱅크는 제2의 엔비디아를 목표한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가지고 있다. AI 반도체 칩을 자체 설계 / 생산해서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에 이를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2026년에 세우겠다고 한다. 중간에 인텔, 오픈 AI와 협업도 하는 모양이다.


이와는 별개로 손회장은 초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1000억 달러(140조)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이자나기'를 추진하고 있다. 


여담으로 '이자나기'는 일본 설화에 나오는 '창조와 생명의 신'이라고 한다. 


또다른 여담으로, 지난 10월부터 크게 개편한 내 포트폴리오에 반도체를 넣었다. 점차 비중을 확대할 것이다.





아마 사람들이 트럼프나 일론 머스크를 많이 알지, 손정의 회장을 잘 알지는 못할 것이다. '어디서 이름은 들어본 것 같다.'정도 일 것이다.


손정의 회장은 완전한 자수성가 인간이다. 그리고 인자강이다. 인간 자체가 강하다는 것이다. 공석 상 보이는 인자한 미소와 친절한 아우라 때문에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보기가 쉽다.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사람은 극동아시아 최강급 상남자이다. 정신적 피지컬 괴물이다. 이 사람이 뚫고 온 역사를 보고 있자면, 그렇게 느껴진다. 


젊을 때 만성 간염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기도 하고, 소프트뱅크 초기 때에는 믿었던 20명의 직원들에게 동시에 통수를 맞기도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잃었던 사람이라는 별명도 있다. 한 때, 자산의 90%를 잃었던 때가 있었다.


하여간 별의별 일들을 다 겪고 온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손정의'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배울 점 많다. 특히, 투자에 있어서 그러하다.


내가 이 분으로부터 어떤 점들을 배우는지에 대해 설명하려면, 손정의 회장이 과거 어디에다 투자를 했었는지 설명해야 한다. 유명한 것만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직원 15명에 적자 100만 달러인 작은 회사, 초창기 '야후!'에 1500억 투자한다. 


직원 20명의 작은 회사, 초창기 '알리바바'에 200억 투자한다.





한마디로 이 사람은 자기만의 뇌피셜 예지 판단을 하고 투자를 감행했다. 결과가 나온 것을 보고 대응하는 식이 아니었다. 


물론, 투자가 실패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지금껏 잘 큰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성공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그냥 저게 죄다 운이었다고 치부할 일이 아니다.


나와 저 사람의 차이가 무엇일까. 그걸 계속해서 비교 분석해 보는 것에 배움이 있다. 거기에 성장이 있다. 




'인터넷이 먹는 건가?' 하던 시절에, 적자 나던 야후에 거금을 투자하겠다는 결정은 '식사 자리'에서 나왔다. 손정의 회장은 당시 야후 CEO였던 27세의 '제리 양'과 피자와 콜라를 먹다가 투자를 결정했다.


손정의 회장은 작은 회사 사장이었던 '잭 마윈'의 프레젠테이션을 6분 정도 잠자코 듣고 있다가 거금을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 


그가 투자를 결정한 까닭은, 다음과 같았다.


https://www.youtube.com/shorts/GyuNqsHVW0o


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손정의 회장은 재무제표나 여타 다른 종이쪼가리를 보고 의사 결정을 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확인은 다 했겠지만 말이다. 


심지어 당장에 수익이 없고 사업 모델조차 잘못 구축되어 있다고 스스로 파악하여 알고 있으면서도, '마윈'의 눈빛만 보고 거액의 투자를 감행하겠다고 했던 손정의 회장이었다.


나는 저런 식으로 투자를 하지 않아 왔다. 지금도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손정의 회장은 저런 식으로 투자를 해서, 200억을 90조로 만들었다. 4500%의 수익률이다.





오랜 시간을 걸쳐 생각해 보았다.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으며, 그 차이가 어떻게 저런 의사결정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결론은 나는 그릇이 손정의에 비해 작다. 깔끔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저만큼의 야수성을 가지지는 못했다. 그는 사람을 이용해 일을 한다. 투자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다. 나는 사람을 이용하는 능력이 없지는 않지만,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외주를 많이 뒀지, 직원을 둔 적은 없었다. 


작가를 선택한 것도 그래서 그렇다. 글 쓰는 데에는 직원이 필요 없으니까. 


근본적으로 손정의 회장은 미래의 기술이면, 거의 무조건적인 긍정을 가졌다고 보인다. 그리고 해당하는 미래 산업 분야에 있어서, 각 리더들이 뿜는 사람의 파장 그러니까 기(氣)을 감지하고서는 큰 결정을 했다. 


'거의 무조건적인 긍정' 그리고 '사람을 보는 것'을 기반한 투자 사업 영위는 전반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동시에, 두 가지 속성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중에는 자산의 90%를 날려먹는 결과를 초래한 건들도 있었다. 





그래서 내가 명쾌히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지난 10년간의 내 투자 히스토리를 볼 때, 지금 다듬어진 자세가 스스로에게 아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투자 측면에 있어서는 명쾌히 달라질 점은 없다. 나는 CEO 눈빛만 보고 쩐을 태울 수는 없는 사람이다. 그냥 렌즈를 좋은 걸로다가 낀 걸 수도 있으니까.


내가 그를 보고 명쾌히 배울 수 있는 점은 정신나간 멘탈이다. 손정의 회장은 지구상에서 멘탈이 강한 사람들 순서대로 줄을 세운다고 하면,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폐인이 되어서 길거리 거지 생활을 했을 위기 속에서도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역사를 보면, 어떤 사람도 이에 반박을 할 수 없게 된다.


그걸 배울 수 있고, 그걸 배워야 한다. 


이제 얼추 다 온 것 같기 때문이다. 자산시장이 한번 크게 빠질 때가 되었다.




일본에서 한 SNS 유저가 손정의 회장을 보고 머리가 다 뒤로 벗겨졌다며 조롱하는 글을 업로드한 적이 있었다.


손정의 회장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내 머리가 뒤로 벗겨진게 아니라, 내가 전진한 것이다.


헤헤

Junko Ohashi (大橋純子) - Telephone Number

https://www.youtube.com/watch?v=XJWqHmY-g9U



6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25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4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하여 대기 바랍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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