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사했다. 월세 보증금에 잠긴 돈도 놀고 있는 걸 눈뜨고 못봐주겠다.
남들은 미쳤다고 할테지만, 상관없다.
대장부는 갈 길을 간다.
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최선을, 아직 내가 젊을 때 다해야만 한다.
장기 투자를 할 거면, 이런 때일수록 주식 이외 활동에 힘을 쏟아야 좋다. 그래서 조정장이 오면 철학이나 운동 또는 생활환경 개선에 에너지를 쏟는 편이다. 더 괜찮은 글을 쓰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고대 철학서 중, '노자'의 '도덕경'이 있다.
사실 사학자들이 '노자'라고 이름 붙인 것뿐이지, 이게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실존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여러 지역의 유물들을 캐다 보니 우연찮게 같은 내용이 나와서 그 모두를 집대성해서 만든 책이다.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몇 가지 내용이 있다.
챕터 제목 : 굳세고 강인하면 제 명대로 살지 못한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고립된 자, 고독한 자, 선하지 않은 자가 되기를 꺼린다.
한데 임금들은 이를 자신의 이름으로 삼는다.
이는 무슨 일이든 덜어내려 하면 더해지고 더하려 해도 덜어지는 법이기에 그렇다.
일부러 불길한 이름을 댐으로써 자신을 지키려는 것이다.
예로부터 선인들이 가르쳤던 이 교훈을 나 역시 깊이 음미하며 다른 이에게 전하고자 한다.
무릇 굳세고 강인한 것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지 못하니, 나는 이를 가르침의 근본으로 삼으리라.
개인적으로, 수긍이 된다. 노자는 편안한 죽음을 맞지 못하게 되는 것을 근본 삼겠다고 했다.
도덕경을 읽어보면, 시종일관 '음과 양'에 기초한다. 음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지 않은 요소들을 뜻한다. 양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요소들을 뜻한다.
태극권에도 표현되는 음과 양이라는 것은, 애초에 음만 있을 수가 없고 양만 있을 수가 없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체로 양만 찾는다. 양만 하고 싶어 한다.
개인이 취하려는 '양'의 양만큼, 음도 많이 따라온다.
이 말을 반대로 하면, 개인이 의도적으로 '음'을 많이 감내하려 할수록 '양' 역시 많이 따라오게 된다는 점이다.
어떤 것이 더 좋다 나쁘다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높게 추구하는 가치는 '타인의 자발적인 존경'이다. 저것은 양을 찾아다녀서는 실현되지 않는다. 여러분들은 왜 내 글을 보고, 나에 대한 좋은 마음이 생기는가.
여자, 술, 여행, 공감, 위로, 자동차, 명품을 쫓는 사람이었으면, 사람들은 나에게 주목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나는 음을 찾아다닌다. 나는 양이 나를 따라오기를, 나를 찾아다니기를 바라지 내가 찾아 나서거나 따라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건 내가 추구하는 또다른 가치인 자유와 독립을 해치는 길이기도 하다.)
무슬림 성서 '코란'에도 이와 유사한 개념이 나온다. 무슬림에는 '하람'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종교에서 금기시하는 일들인데 주로 여자, 돈, 지위 같은 것들이 언급된다.
'하람'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하람을 좇지 않으면, 머지않아 하람이 너를 좇을 것이라.
챕터 제목 : 마지못해 싸우는 쪽이 이긴다.
용병술에 관해 이런 말이 있다.
"굳이 싸움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지 말고, 부득이한 상황 속에서는 수비 자세를 취하라. 굳이 일 보 나아가려 하지 말고, 삼 보 후퇴하라."
이는 행동했으나 행동으로 보이지 않고, 팔을 걷어붙였으나 그 팔이 보이지 않으며, 무기를 잡았으나 그 무기가 보이지 않고, 적을 공격했으나 공격이 보이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대적할 만한 적이 없다고 믿는 것보다 더 큰 우환은 없다.
적이 없다고 믿으면 보물을 잃을 수 있다.
그러므로 싸우려고 서로 맞버티고 있을 때는 부득이하게, 마지못해 싸우는 쪽이 이긴다.
나 같이 이루기 어려운 목표를 두고, 어떠한 논리적인 전략을 정해 고수하고 있다면.
본질적으로 전쟁이 된다. 그래서 나는 용병술에 관심이 많다. 손자병법을 고등학생 때 다 읽었을 정도로 그러했다. 부족한 자원으로 승리한 전투라면, 그 역사를 모두 익혔다. 내가 장차 그렇게 해야 할 것이었기 때문에.
여기 노자의 도덕경에도 같은 맥락의 말이 나온다.
내 주 전략은 주식투자이며, 내 컨설팅을 체험해 본 사람들은 강하게 느꼈을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방식은 전면전이나 돌진이 아닌,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수비 전략임을.
나의 군대를 흩어지는 부대 없이, 예비군까지 한데 모아 오로지 하나의 방향에 집중하여 묵직하게 진군시키되, 함부로 돌진하지 않는다. 또 함부로 외국의 군대를 동원하지 않는다.(덩치와 완력을 최대화하되, 신중과 보수를 추구한다.)
역사적으로 모든 다윗의 승리는 극도의 효율적인 방어 전략으로 달성되었다. 기원전부터 내려오는 통계치이며 확률이다.
단, 절대로 진군을 해이하게 멈추어서도, 긴장을 놓아서도 안된다. 대적할만한 적이 없다고 믿는 것은 엄청난 우환이라는 것을 노자 또한 이야기한다.
주식 투자에 적용해서 설명을 하자면 계속해서 군사 증원(추가 매수)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평소에 경영을 방만하게 해서 본진의 병사를 동 떨어지게 만들면 안 된다. 승리에 있어 더 좋은 투자처가 없는지 계속해서 익히고 받아들이는 수고스러움을 계속 감내해야 한다.
어지간히 했으면, 좀 널널하게 살아도 되지 않겠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대기만성'의 정확한 정의를 들어서 말하겠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대기만성'은 노자의 성언이다.
노자가 말하는 대기만성의 원래 뜻은 다음과 같다.
정말로 위대한 인물은 죽을 때까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완성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성취가 늦어지는 사람은 성취를 빠르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한다. 대기만성은 원래가 그런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신 자위는 전쟁터에서 적이 없다고 현실도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전쟁터에 적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따금씩 악몽을 꾸고 잠에서 깬다. 잠을 잘 들지도 못한다. 생산적인 활동을 잠시라도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것이다. 모든게 멀쩡한 상태로 있다면, 불길함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하면 알맞은 대처를 빠르게 할 수 있지만, 모든 상황이 멀쩡하다면 그때는 무엇인지도 모를 것에 대해 걱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나는 즐겁거나 편안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오래 사는 것에 크게 연연하지도 않는다.
다만, 강함에 끝이 없어 존경받는 삶을 원한다.
Hotel California - Eagles
https://www.youtube.com/watch?v=TlRmqXAJFMY
<8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2h(미정)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3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바랍니다.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면 일정 빠르게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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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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