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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그래도 좀

by 언더독

요 며칠간 일적으로 조금 어려운 일이 있었다. 각성 모드로 있었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긴장상태로 며칠을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전화를 주신 건지...


나를 알고 계시는 중형 회사를 경영하는 어른이 긴히 전화를 주셨다.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셨던 모양이다.


통화 내용 자체는 무어라 응원을 해준 것도, 조언을 해준 것도 아니었지만, 왜 힘이 셈 솟는지 모르겠다.


그냥 고마웠다.


그래서 정신이 번쩍 든다.




프리랜싱, 사업자의 길에서 초창기 스스로의 앞길을 헤쳐가는 과정은 상당히 고통스러우며 때때로 심장과 뇌에 많은 무리를 주기도 한다.


지금의 나는 투자를 하는 것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성숙의 경지에 올라서 크게 어려운 것이 없다. 11년 차이니 그간 시간도 많이 흘렀다.


프리랜싱, 사업자의 길에서는 성숙의 경지라는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배워야 하며 새로운 문제들을 끊임없이 대응해야 하는 영역이다.


쉬고 있어도 100% 릴랙스 할 수 없다. 밥을 먹고 있어도 머리는 돌아간다. 심지어는 잠을 자는 와중에도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불행할까.


전혀.


고통스러운 것과 불행한 것은 다른 단어이고 다른 의미이다.


내 유전자에는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는 형질이 새겨져 있다.


직장에 들어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이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매우 불행했을 것이다.


내가 원한 길이고 내가 선택한 길이므로 불행은 없다. 정말로 그러하다. 되려 나에게는 낭만으로 다가올 때가 더러 있다.


오늘도 그렇다.


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 나와 같은 경향을 가졌으나, 두려움에 칼을 빼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섣부르게 시작하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다만, 면밀한 준비 후에 시작하라고는 꼭 말을 해야겠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만약, 젊을 때 뽑아서 휘둘러 볼 수도 있는 칼자루를 두려움 / 게으름 때문에 평생 그대로 방치했더라면.


당신은 죽기 직전에 억만금으로도 해결해 볼 방도가 없는 엄청난 후회의 한이 맺힐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다 죽는다는 것을, 매일 잠에 들기 전 상기해야 할 것이다.


20190723_00-1.jpg '쿠엔틴'도 비디오 대여방에서 일했었다.




오늘은 시황 정리를 해보면 좋겠다. 요즘 살짝 조정이 온 상황에 있어, 맘 졸여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나는 별 신경도 안 쓰고 있다만.


별 신경도 안 쓰는 이유도 있고 짬바도 있는데, 이유를 말해보겠다.


제일 명쾌한 것은 내 계좌는 마이너스가 거의 안 났기 때문이다. 나는 트럼프 선거할 때 들어갔으니까. '또이또이'이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다.(이건 운이 아니다. 시기 맞추어 계획하고 들어간 거다.)


그다음으로 이야기해볼 것은 '닷컴버블과의 비교'이다. 일각에서는 지금과 같은 현상이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한다. 그때처럼 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확률이 '0'이라는 건 투자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그럴 확률이 아주 낮다고 믿었기 때문에, 풀매수를 한 사람이고.


이유는 다음과 같다.





1999년 닷컴버블 당시, 나스닥 기업들의 PER은 90배였다.


현재는 35배이다.




닷컴 버블 때, 시총 200위 안의 기업들 중 마이너스 현금 소진율을 가진 회사들이 매우 많았다.


지금의 AI 기업에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MS, 메타, 엔비디아 등이 있다. 수익이 좋고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빅테크들이다.


(MS는 AI 산업 기반에 3천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고, 이를 제외하더라도 2천340억 달러의 잉여 현금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 기업 신경 엄청 쓰는 트럼프가 그 사달을 가만히 보고 있을 양반이 못된다.


이제는 우리나라한테 계란까지 싸서 보내라고 하는 징한 양반인데.


미국에 계란 모자라다고.(그 동네 요새 한 알에 1500원 이라더라.)




이것을 확실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블랙록(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 보유 비중 1위 기업 'MS'의 물량을 조금이라도 매도한다는 소식은 없었다.


가장 최신의 공시 데이터는 24년 2분기로, 블랙록의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았다.


스크린샷 2025-03-24 194801.png MS 비중이 31.56%로, 2등 12.8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스테이트 스트릿, 뱅가드 등)


(물론, 헤지 펀드들 중에서는 숏을 친 식구들도 있다. 다만 나는 메이저 그리고 큰 판때기를 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염려를 하며 스트레스를 콱 받기보다는, 세상 돌아가는 일을 언제나처럼 덤덤하게 잘 두고 볼 필요 정도는 있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면 된다.


이제는 아예 한 술 더 떠서 '미국 예외주의'가 깨진다는 뉴스가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기자들이 참 신이 나 보인다. ('미국 예외주의'라는 것은 한마디로 미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자들은 시장 빠질 때 제일 신나서 기사 쓴다.


어떻게 지금 미국 예외주의가 깨지나. 지금은 안 깨진다. 나 죽을 때까지도 안 깨질 것 같다.


트럼프가 총 맞을 때 외친 게 'MAGA'이다. 트럼프 모자에 쓰여있는 저거 상표권 등록까지 다 한 사람인데.


Trump-maga-hat-image.jpg 영감님 계란은 그래도 좀...



치킨 견디기 테스트

https://www.youtube.com/watch?v=9AqqmjGzeTQ



<8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04.19 토요일 2pm(2h 진행)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0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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