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경주여행
2025년 2월 5일
어제의 감정을 추스르고 나는 또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맞이했다.
어제 늦은 귀가의 여파가 있었지만, 일상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 원래대로 PT수업을 갔다.
긴 연휴 이후 정말 오래간만의 수업이라서 선생님에게 살살 부탁드린다는 말을 했지만, 막상 하다 보니 또 힘든 수업이 되었다.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의 수업 일지를 슬쩍 보니 이제 수업이 정말 몇 회 남지 않았다. PT가 끝나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
나이가 들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운동의 중요성이다. 이젠 정말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살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곧 함께 할 '크림이'의 체력을 따라가려면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운동을 습관화해야겠다.
2025년 2월 7일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다. 예전 같았으면, 이미 어디로 떠났을 텐데, 이번엔 괌을 다녀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크림이'도 함께이니 먼 곳은 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에 나는 연차를 쓰고, 아내는 반차를 써서 집에서 멀지 않은 수원 행궁동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오기로 했다.
집에서 이것저것 볼 일을 보고, 아내 회사로 가서 아내를 기다리면서 안경을 닦다가 안경이 부러졌다. 당장 오늘 일정은 소화해야 해서 안경이 부러진 채로 우선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근데 아내의 휴대폰도 고장이 났다고 했다. 오늘은 정말 뭐가 있는 날인가 보다. 아내를 태우고 행궁동으로 향했다.
메뉴 선정이 좀 쉽지 않았는데, 돈카츠 맛있는 집으로 점심 메뉴를 골랐다. 평소에 줄 서는 집을 줄 안 서고 먹고 싶어서 정한 곳이었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돈카츠는 꽤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근처에 평소 가보고 싶었던 카페가 있어서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저번에 품절이었던 메뉴가 오늘은 남아있어서 얼른 고르고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간을 꽤 보낸 후에 아내 휴대폰도 고치고, 내 안경도 살 겸 집 쪽으로 이동했다. 도중에 조금 왔다 갔다 하는 일이 생겼었지만, 그래도 안경도 새로 사고, 아내 휴대폰 문제도 해결했다.
휴대폰 대리점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급하게 아내 생일 케이크 겸으로 작은 케이크를 하나 샀다. 이번 생일은 뭔가 대충 넘어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안 좋았지만, 그래도 케이크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조촐한 생일 노래를 부르고, 내일 일정 준비를 했다.
내일은 내 대학후배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해서 울산을 가야 한다. 아침부터 출발해야 해서 서둘러 준비하고 자야겠다.
2025년 2월 8일
오늘은 대학 후배 결혼식 참석을 위해 울산을 갔다. 아내도 함께 알고 있는 후배라서 같이 가기로 했다.
울산까지 갔는데, 그냥 바로 올라오기는 아쉬워서 아내 생일 겸 해서 근처 경주에 숙소를 잡고 쉬다가 오기로 했다.
예식장 위치가 조금 애매해서 집에서부터 차를 몰고 갔는데, 생각보다 차는 막히지 않았지만, 역시 장거리 운전은 힘들었다.
예식 시작 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도착해서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예식장으로 향했다. 예식장에서 마침 다른 후배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었다.
오늘의 신부인 후배와 사진을 찍고, 예식장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결혼식은 항상 갈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나도 경험이 있어서 그런 지 괜히 신랑, 신부의 감정이 어떨지 상상도 되고, 내가 결혼할 때 감정도 생각이 난다.
결혼식이 끝나고, 뷔페를 먹고 우리는 경주로 향했다. 체크인 시간이 지나서 도착하여서 바로 체크인을 했다.
이번에 한옥 숙소를 잡았는데, 급하게 예약을 하다 보니 숙소는 이뻤지만, 방은 엄청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주차도 괜찮고 위치도 좋아서 나쁘지는 않았다.
원래는 주변도 산책하고, 맛집도 가보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부르기도 하고, 또 날씨도 너무 추워서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를 가기로 했다.
카페는 생각보다 분위기 있고 좋았다. 월영교가 바로 보이는 카페였는데, 카페 안에서 바라보는 월영교의 야경이 정말 이뻤다.
너무 배가 불러 카페에서 숙소를 간 후에도 저녁은 따로 먹지 않고, 편의점 배달로 과자 정도만 몇 개 샀다. 그리고 방도 너무 추워서 보일러를 최대한 키워두고 아내와 방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있었다.
내일 일정도 있기에 서둘러 정리하고 자야겠다.
2025년 2월 9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꽤 괜찮았다. 조식을 먹고 조금 배가 찬 상태라 유명한 빵집에서 빵을 사서 다른 유명한 카페로 향했다. 그 카페는 이전 경주 여행에서도 가본 적이 있었는데,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고, 커피도 정말 맛있어서 또 방문하게 되었다.
카페에서 있다가 부모님에게 전화를 거니 시간되면 얼굴이라도 보자고 하셨다. 사실 본가 근처에 아내가 좋아하는 빵집이 있어서 슬쩍 들러서 포장해서 가려고 했는데, 겸사겸사 부모님도 뵙고 가기로 했다.
부모님이 빵도 사주고, 곰국이랑 양념오리고기도 포장해서 주셨다. 만나서 근황 얘기를 조금 나누다가 내일 또 출근을 해야 하니 얼른 집으로 출발했다.
차는 많이 막히지 않았는데, 아내가 조금 힘들어하기도 하고, 나도 힘들어서 휴게소를 여러 번 들르다 보니 저녁까지 먹고 집에 도착했다.
내일부터 이어지는 평일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내 생일 겸 여행을 해서 마음이 좀 놓인다.
내일부터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