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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그리고 껍데기
30화
돼지++ 껍데기 30
가족들 껍데기
by
구르는 소
Oct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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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모아서 하세요. 옷걸이에 걸어 놓은 옷은 내일 입을 거예요.
어머니는 한 번 입은 옷은 빨아야 하고 빨랫감은 썩기에 바로 빨아야 한다고 믿는다.
16kg 통돌이 세탁기 하루에 2번 돌린다.
우리 집 물값만 7만 원이 넘는다.
남자 냄새나니 창문 열어 환기 좀 하거라.
아들은 방해하지 말라며 방문, 창문을 걸어 잠근다.
외출하면서 옷에 향수를 뿌린다.
돈도 안 벌면서 향수에는 관심이 많다.
고등학생이 공부해야지 책상 위 화장품 좀 정리해라.
딸아이는 책상에서 공부가 아니라 화장을 한다.
집에 새우깡 하나 사 오지 않으면서 주 3일 패스트푸드점 알바를 나간다.
공부 말고 돈 벌어 자기 하고 싶은 것만 실컷 하고 싶어 한다.
막내는 옷 사러 아빠엄마랑 같이 시내에 나가보자.
막내딸은 오빠 언니와 달리 옷이나 쇼핑 등에 관심이 없다.
얻어 입은 옷, 중고 의류 등도 잘 소화한다.
외모, 패션에 관심은 없는데 남의 이목은 엄청 신경 쓴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면서 왜 잔소리야!
이것저것 분주한 아내는 나한테 또 소리 지른다.
나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정리하고 음식물 쓰레기통도 자주 비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집안일 열심히 도우려고 노력한다.
세상의 모든 가장들이 힘든 지금,
택배알바라도 해야 경제적으로 버틸 수 있을 텐데
돈도 안되고 구독자도 별로 없는 이상 요망한 글이나 쓰고 있다.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모두들 각자만의 합리적인 이유를 갖고 있다.
다들 자기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산다.
그 누구도 지금의 껍데기를 강요한 적 없다.
일단,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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