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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껍데기 28

'살찜' 보존 DNA

by 구르는 소

누군가 내가 나온 활동 영상을 촬영하여 보내주었다.

보내준 영상을 보고 있자니 옛날 아버지 얼굴, 형의 목소리가 들린다.

피는 못 속이는 게 확실하다.


들판의 잡초들을 보면서 아내가 얘기한다.

'기후변화가 심해지니 얘들도 살아남으려고 엄청 번식력을 키우는 거야.'

자기 자손과 종족을 보존하려는 건 모든 생물의 DNA에 남아 있다.


아버지도 살이 쪘고 형도 살이 쪘다.

나도 자꾸 살이 쪄간다.

이건 나이 때문에 찌는 게 아니라 내 DNA에 '살찜'이 있어서다.


새벽 1시 심야에 치킨, 라면을 먹어도 살이 절대 안 찐다는 아들딸들아!

너희도 멀지 않았다.

우리 집 DNA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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