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북한산 우이동 카페거리로 달려갔다.
직원들과 만나 근처의 유명하다는 제빵소에서 빵과 커피를 주문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직원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일단 풍경 좋은 곳,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왔다.
사무실만 아니면 된다.
<직장인 염장 콘텐츠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답답함이 없어지니 이런 얘기들도 하는구나.
일하다가 말없이 퇴근하여 카페에서 멍 때리고 있기
아침 9시에 외곽 카페로 출근하여 자연 풍광 쳐다보기
점심시간에 리더 개인돈으로 유명 맛집에서 실컷 먹기
국가대표 축구경기 있는 날, 직장에서 관람표 또는 치킨쿠폰 끊어주기
출근하려고 일어났더니 비가 오길래 사무실에 문자 보내고 다시 잠들기
무수하게 많다. 무궁무진하다. 직장인들 염장 지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대박 나겠단다.
가끔 해야 스트레스도 해소되며 숨통도 트이고 하지
매일 이러면 일이 제대로 되려나 싶다.
그런데, 계속 염장 지르는 사람들이 들어온다.
우린 풍경 좋은 곳에서 정장 입은채 회의하고 있는데
다들 화려한 외출복과 등산복에 웃음이 한가득이다.
아침부터 여유로운 사람들이 세상에 정말 많다.
매일 아침 여기서 이 직원들과 빵과 커피를 먹으면 행복하려나.
돼지++에겐 행복할 수도 있겠다.
직원들아~ 같이 살쪄보자!
남은 빵들 모두 내 뱃속에 집어넣고 있다.
오늘도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