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구워 먹은 뒤, 집안 냄새를 뺀다면서 향초를 피운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 되는데,
춥다며 문을 안 연다.
가습기를 청소한다고 세정제로 씻는다.
매일 물 갈아주면서 물세척만 해도 충분한데,
귀찮다며 2~3주에 한 번씩 청소한다.
소파에 꿉꿉한 냄새난다며 섬유향기제를 뿌린다.
소파 천을 세탁하거나 햇볕에 말리면 충분한데,
옮기기 귀찮다며 화학제품이 든 분무기를 집어 든다.
벌이가 시원찮다고 일을 멈추고 집에만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나가서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데,
그냥 쉬고 싶은 걸 급여 적다며 다른 핑계를 댄다.
자금상황이 안 좋으니 비용 많이 쓰는 마케팅 조직을 없앤다.
돈 벌어오는 부서는 제일 마지막에 없애야 하는데,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말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다.
성도수가 줄어드니 수천만 원을 들여 유명 부흥강사를 불러 부흥회를 한다.
목사님 능력은 초빙 섭외비와 비례하지 않는데,
소외된 사람들 더욱 많이 도와서 교회로 돌아오게 해야지 번지수가 틀린 듯하다.
비합리적인 결정들 같은데 당사자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보여지는 껍데기와 자기가 생각하는 본인 껍데기는 다르다.
다 자기만의 명분을 갖고 있는 껍데기를 갖고 있다.
너무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지 않나.
내 해묵은 껍데기나 돼지++등급을 유지하면 된다.
오늘도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