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자신의 강점과 약점 돌아보는 게임을 했다.
나이 50세가 되어도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
일단 하면, 뭐든 재미있고 유익하다.
내가 바라본 나의 역량에서 '열정' 점수가 제일 낮게 나왔다.
나의 열정치즈는 대체 누가 다 먹어 버렸냐!
하긴, 25년 열정으로 살아왔으면 되었지.
계속 활활 타오르면 재로 변한다.
숯불 되었다가 산들바람 불어올 때 다시 활활 타오르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바라본 나의 역량에서 '신중함' 점수가 제일 높다.
신중하다는 건, 잘 안 움직인다는 얘기 같다.
돼지++이니까 잘 안 움직이는 걸까?
어디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내 속살과 남들이 바라보는 내 껍데기가 차이 난다.
학구열이 높은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
무얼 먹을까, 무엇이 맛있을까, 어디가 맛집인가, 얼마를 주고 먹을 것인가
난 항상 연구하고 조사한다.
주는 대로 무엇이든지 잘 먹었는데
앞으로 더욱 신중히 선택해서 먹어야겠다.
신중한 돼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