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염하게 위험하게>>19금 로맨스 집필 과정 에세이
출판사에 투고한 후의 기다림은 길었다. 거절을 몇 번 겪고, 다시 원고를 다듬으며 새로운 곳을 찾는 과정에서 나는 점점 단단해졌다. 그리고 어느 날, 마침내 출판사에서 메일이 왔다. “출간 논의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 한 줄을 읽는 순간, 손이 떨렸다. 기뻤다. 하지만 동시에 믿기지 않았다. 내 이야기가 드디어 세상에 나올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이.
계약은 단순히 사인을 하는 행위가 아니었다. 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첫걸음이자, 현실적인 부분을 마주하는 과정이었다.
출판사와 의 첫 미팅에서 담당 편집자는 원고에 대한 인상과 개선할 부분을 이야기했다.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감정선이 좋지만, 후반부의 서사가 조금 더 정리되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편집자의 의견을 들으며, 출판이라는 것이 단순히 원고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책을 만들기 위한 공동 작업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계약서에는 출간 일정, 원고 수정, 인세 비율, 마케팅 방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하나하나 확인하며 이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출판 계약서를 처음 보고 나는 내가 정말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 보았다.
서명을 하는 순간, 비로소 실감이 났다.
계약을 맺고 난 후에는 편집자와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초고를 다시 읽고, 더 나은 흐름을 위해 장면을 다듬었다. 강지혁과 한유정의 감정이 더욱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몇몇 대사를 수정하고, 장면의 분위기를 조정했다.
편집자가 준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음과 같았다.
“후반부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지혁의 심리가 좀 더 강조되면 좋겠어요.”
“한유정의 마지막 선택이 더 설득력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배경을 보강해보는 건 어떨까요?”
나는 피드백을 반영하면서도, 내가 전달하고 싶은 감정을 지키기 위해 고민했다. 원고를 다듬는 과정은 마치 조각을 다듬는 것과 같았다. 이미 만들어진 형태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더 세밀하게 다듬는 작업.
수정된 원고를 다시 보내고, 몇 차례의 검토를 거쳐 드디어 최종 원고가 완성되었다.
최종 원고가 완성되고 나면 모든 과정이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출판은 글을 쓰는 과정만큼이나 긴 여정이었다. 표지가 디자인되고, 마케팅 계획이 세워지고, 인쇄가 진행되는 과정을 거치며 나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나와 계약한 출판사는 모든 것을다 공유하지 않았다. 아니
물어 보기 전에는 말해주지 않았다. 모든 출판사가 다 그런건 아닌 듯 하고. 아마도 여기만의 방식이던지
아니면 내가 초보 작가라 잘 모르는 것이든.
둘 중 하나 이겠거니 했다.
이제 이 이야기는 내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는 순간 독자들의 것이 된다.
책이 나오기 전, 나는 수십 번도 더 생각했다. “과연 독자들이 이 이야기를 사랑해줄까?”
그 불안 속에서도, 나는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내 책의 표지가 완성 된 순간 모든 순간들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전자 책 발간이기 때문에 종이 책의 그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좋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