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이 들어왔다 2

(전지적 그의 시점) 29. 진실게임

by 작가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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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가고

그녀와 나는 점점 더 술을 마셨다. 나른한 분위기가 괜시리 더 두근 거리게 만들었다.


- 라면 진짜 맛있었어!


만족 스러운 그녀의 한 마디에 내심 기분이 들떠 졌다.


- 그쵸 맛있었죠?


- 인정~ 여태 먹어본 것중에 제일 맛있었음!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 이여자.. 정말 보면 볼수록 귀여워 진다. 처음에는 쌀쌀맞다고 생각했다.

포커페이스에 친밀감은 1도 없다고


하지만 확실히 달랐다.

첫 다이빙 이후로 말이다.

비록 아파서 계속 누워있었지만.. 날 배려하는 그 태도도 이렇게 라면이 맛있다고 웃어주는 것도

이게 진짜 그녀의 모습이라 생각이들었다 .


그녀는 살짝 고개를 떨구어 미소를 짓기도 하고 나를 향해 정말로 환하게 웃어주기도 했다.


'어쩌면 나와 같은생각을할지도?'


- 다른건 몰라도 라면은 자신있지요. 어떻게 끓이냐면 ..


애써 내 마음이 들킬까 헛소리를 해댓다. 라면 끓이는 법이라니. 웃길 것같다.

그녀가 날 이상하게 생각 하지 않을까?

라면 오타쿠 마냥 진지 하게 설명하고 있는 내가.


- 귀여워..


'뭐?'


- 뭐라고 했어요? 귀엽...다고?


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내가 뱉은 말을 그녀가 듣고 는 말한 건가 싶어 되 물었다.


- 아니 라면 얘기에 진지하니까~


'하...아니다.'


- 살면서 그런말은 또 첨 듣네 ~


- 그럴 리가 ~ 이렇게 귀여운데?


그녀가 내 볼을 살짝 꼬집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심장 어택. 말그대로다.


호흡이 빨라지는게 느껴졌다. 위험하다.


- 그만하죠~~ 귀여운 사람이 누구한테 귀엽데?


말이 헛나왔다. 이게 아닌데. 사실을 말했지만... 왠지 바람둥이 같은 발언이었다.


- 말을 그렇게 하면 오해하잖아.


'이런. 역시 그렇게 들렸나'


- 귀엽다 하는 말 ..


- 누나가 먼저 했어요!


-난 그냥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인데..


- 나도 그냥 한말인데?


'거짓말.'


..........

..........


그녀가 맥주를 더 찾았다.

하지만 나도 점점 취기가올라왔고 그녀도 .. 컨디션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을텐데..

더 마셔도 될까 싶었다.


- 더 마시게요? 이미 만취인 것 같은데?


그녀가 너무 취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 아니거든~아직 멀었는데?


- 아~ 이 누나 은근 잘 마시네? 사람 걱정 시키는 스타일이야~


- 그래 그런거 하지마


'헙.. 또 뭔 실수했나?'


내가 뭘 실수 한 걸까? 그녀의 얼굴 표정이 굳어졌다.

한참을 침묵을 하다 이내 입을 열었다.


- 강사님 연애 많이해봤지?


아.. 역시..아까 한 말이 너무 바람둥이 처럼 들렸나보다..


'안되겠다.진짜로 내 마음 말해줘야겠다.'


- 진실게임?


- 아니


'어떡하지?'


- 진짜 게임이나 할래요?


- 무슨


- 음.. 입모양 보고 뭐라고 하는지 맞춰보기~?


유치한 술게임을 그녀와 둘이서 하게 될 줄은.. 하지만 이렇게 내 마음을 말할수 있다면

이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나는 그녀에게 내 입을 보라고 가르켰다.

그녀가 내 얼굴을.. 천천히 바라 보았다.


이런..심장에 해롭다.


- 응? 뭐라고? 누나... 바..... 부...? 바.... 보....? 야....?


- 뭐야~ 방금 바보라고 한 거 맞지? 와~~ 유치해~~ 진짜 ~


- 아니 이렇게 하는 거라고~ 연습연습~


- 치 웃기네 못맞추면 원샷 콜?


그녀의 반응이 즐거워 보였다.


어느정도 취기가 오른 상태였지만 그 기운을 빌려 이렇게 라도 말해야 할 것 같았다.


맞춰봐~음음!


야. 이. 선. 수. 야.


'이런.... 선수라니..'


- 아~ 마셔야 겠다!


그녀의 오해섞인 말을 나는 모른 척 했다.

그야.. 장난 일수도 있겠지만 왠지 그녀가 정말로

나를 그렇게 생각할까봐.


아니다.. 말해야할까?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농담이 잘 통하지 않는 여자다. 이렇게 넘어가버리면 정말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겠다


- 아 근데 누나.. 나 선수는 아니에요


당황한 기색의 그녀였다.


- 뭐야? 맞췄는데 왜 마셨어


'에라 모르겠다.'


- 누구 때문에 좀 마셔야겠어


술기운이라도 빌려보자. 이 술이라는 걸 마셔서 조금 용기가 난다면 마셔주지 뭐


- 내 차례인가?


후.. 심호흡... 뭐라고 할까.. 좋아해? 아니... 누나.. 남친있어요? 아니다.

누나.. 좋아...좋아해?


그녀가 내 입술을 뚫어 져라 바라 봤다.


'앗..그렇게 보면 너무 긴장되는데...'


후.... 좋아..



누.나. 좋.아.요


제법 뚜렷하게 말했다. 아니 벙긋 거렸다.


내 입을 바라 보는 그녀의 눈망울이 너무 예뻐서인가. 아님 내가 긴장한 탓인가. 취했나..?

점점 호흡이 가빨라졌다.


그녀는 내 입에 집중을 하고 바라 보았고..

나는 입술을 앙 다물고 날 바라보는 그녀의 눈을 응시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좋아해..미치겠어요...

당신이 마음에 툭 걸려서 가슴한켠이

체한 것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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