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이 들어왔다 2

(전지적 그의 시점) 32. 그냥 솔직 하지말걸.

by 작가이유리

https://brunch.co.kr/brunchbook/haru03

연하남이 들어왔다 1편을 읽고 2편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10화 연하남이 들어왔다 (brunch.co.kr)






애꿎은 담배만 연신물어댔다.


'아.. 담배 끊을려고 했는데.. "


그냥 솔직하지 말걸.

용기 내지 말걸..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버렸고 나는 다이닝에 우두커니 앉아 사람들의 떠드는소리도 들리지않았고 담배만 물었다.


- 오빠 담배 피는구나?


.....

제이가 또 앞에서 말을 붙였다.


-뭐~ 그런 오빠도 좀 멋있네


......

대꾸하기 싫다.


이 강사 형이 내 눈치를 슥 보더니 옆에 앉았다.


- 뭔데?


......


- 여기서 말하기 좀 그런가?


- 후....아니 그냥...괜한 짓 한 것 같아서 ..


- 뭐 대충 알것같은데~ 그래도 니 마음 가는데로 해~


역시 형은 다 눈치 채고 있었다. 내가 누구를 보고 있는지 말이다.


- 그게 맞는 걸까?


이 강사가 내 어깨에 팔을 툭 걸치며 말했다.


- 너 그거 말이야.. 그거 극복 할수있는 방법 찾은 거 아니냐?


.....


- 아 그..다른건 안해 봤으니 아직 확실한건 아닌가? 아닌가..? 했냐??


형이 귀속말로 조용히 또 물었다.

이 강사 형은 내 비밀을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 아 ..아니야 .. 그냥 내 욕심일까? 내가 나 고쳐보겠다고 집착하는 걸까?


- 집착? 흠... 그정도 가지고 뭔 집착이냐?


이 강사는 소민을 슥 보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 종류가 좀 다르긴 하지만 그런걸로 집착이라하면...쟤는 뭐겠냐


- 소민누나는 진심인 것 같던데 형 너무하네


- 하이고~~ 나도 모르겄다~

그래도 이건 알아둬. 내가 봤을때 너 그냥 욕심 아니야. 너 여태 제대로 연애 못했잖아

니 발작 때문에 ~ 욕심아니고 기회 아니냐?


취한 그녀를 소민누나가 방까지 데려다 주고 다이닝으로 다시 돌아왔다.


-진아누나...좀 어때요?


- 제대로 컨디션 돌아온거 맞나? 별로 안마셨다고 하기엔 완전 취했는데?


- 음.. 많이 마시긴했지만..


- 근데 너네 무슨 일 있었어?


- 왜..요?


-진아 기분이 안좋아 보여서...뭐 지 말로는 기분 좋게 마셨다고는 하는데 영~~ 얼굴이..


- 하..내가 헛소리해서..


- 왜 뭔데?


소민이 이강사를 보며 뭔데? 하는 표정을 지었다.


- 민재야 후회할 짓만 하지마


이강사가 말했다.


- 야 ~ 박민재 강사님~~ 뭐 하나 알려줘?


- ?


- 진아가 꽤~~~ 오랫동안 연애를 안했거든?

근데 그게 그냥 안한게 아니라 연애 세포가 완전 죽었어

아무튼 그 말이 뭔말인고하니~ 왠~~~ 만하면 진아의 연애 세포를 끌어올릴수 없다 이 말이다~!


- 아...


- 아니 왜 그 훌륭한 외모로 연애를 안했데?

궁금한 듯 이강사가 물었다.


- 에휴...내가 뭐 자세한 건 말해 줄순 없고~ 남자를 못믿어.

제일 싫어하는 부류가 바!람!둥!이 ! 거든?


- 에이~~ 우리 민재가 또 그런 스타일은 아니야~


- 흠~~ 근데 민재야. 리조트 오는 여자들이랑 썸도 없었어?


- 그런거 없었어요...


- 야~ 얘는 그런거 하지도 못해 ~

이강사가 뭔가 잘못말했다는 듯 입을 가렸다.


-아니 근데 남녀가 썸도 못타냐~?


- 준이 오빠~~ 썸도 임자가 있을 땐 바람이야~


- 대체 누구얘기 하는거야?


- 엉? 아니 그냥 말이 그렇단 이야기야~~


소민과 이강사가 투닥거리며 대화를 나누었지만 내 머리속에는 바.람.둥. 이 라는 단어만 떠올랐다.


'설마 누나가 나를 그렇게 생각할까? '



-하... 그냥 솔직 하지 말걸...





그 시각,유 강사와 제이가 술을 사들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다.


- 와~ 어쩌다 우리 민재가 술장고가 텅텅비어 버릴 만큼 술을 마셨데~?

너 왠일로 이렇게 마신거야?


- 아 뭐 어쩌다 보니...


- 박 강사님~ 이제 저랑도 같이 마셔요~ 엄청 많이 사왔지요~~

제이가 즐거운 듯 옆에서 재잘 거렸다.


- 제이님~ 저랑 드시죠 저랑~~ 명색이 제가 담당 강사인데 ~~ ㅎㅎ 저랑 놀아요~


- 아잉 진짜~~유 강사님은 제 스탈 아니에요!!


- 와 나~ 상처받게스리~


그들은 즐거운 듯 소란을 피웠지만 나는 그저 그녀가 가서 남겨진 자리에 시선이 갈 뿐이었다.


- 영화보면서 맥주 마시고싶다!

제이가 갑자기 말했다.


- 아! 민재 방에 빔프로젝터 있는데~


- 정말요~?! 와~~ 나 박 강사 님 방 구경가고싶다~~~


- 엉? 내방에요?


- 응!~~ 나 가보고싶어~ 영화봐요~ 맥주 마시면서~ 헤헷


- 야~~ 그.. 그래 ~ 다같이 가자~

유 강사가 중간에 끼어들어 말을 했다.


- 저 빼고 그럼 가서 보세요


- 야~ 주인 없는 방에 어떻게 가냐~~


'하..귀찮게 스리..'


소민누나가 바톤 터치를 받아 말을 이었다.


- 같이 가서 보면안되~? 다들 금방 잘 것같진 않고~ 이 밤이 너무 아쉽잖아~~ ㅎㅎ


나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데리고 내 방으로 향했다.


영화를 틀어 주고 맥주를 마시는 내내 내 눈엔 영화 따위 들어오지도 않았다.


1시간 쯤 지났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람들이 한 둘씩 사라지고 J와 둘만 남게 되었다.



- 오빠 우리 둘만 남았어요


- 어? 그렇네? 언제 다들 나간거야? 하... 우리도 이제 취침 합시다~


- 아... 나 좀더 있고 싶은데...


- 아니..이제 시간이 너무..


- 근데요. 박 강사님..오빠 라고 불러도 되지?


- 아.. 그건 뭐 알아서 하세요


- 오빠도 말 놔야지~


- 어..응..


- 근데.... 오빠~ 여친 있어?


- 아니..


- 잘됬다...


어색하고 불편한 공기가 흘렀다.


- 오빠 내가 오빠 좋다고 하면? 어때?


- 나를? 아 미안한데


- 말하지마!


- 미안한데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 말하지 말라니까..


시무룩해진 제이가 삐친 듯 입을 삐죽거렸다.

그리고 갑자기 제이의 얼굴이 내 얼굴과 가까워졌다.


'뭐?!!'


- 뭐하는거야!


- 흠... 입맞춤이지 뭐야..


- 아 아니.. 나 나갈게! 영화 마저 봐도되~!



두근두근. 쿵쿵.

'발작인가?'

가슴쪽이 쥐어짜듯 조여왔다.


심장이 마구 뛰었다.

이건 제이가 좋아서 설레는 것이 아니었다.

그 순간 그녀가 떠올랐다.


'진아는 바람둥이를 제일 싫어해'


소민누나의 말도 떠올랐다.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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