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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작은축제

by 박순영

장도 볼겸 걷고 왔는데 반바지 차림의 여자를 보았다.

아니면 바지는 길어도 위가 반팔이든가, 덧옷을 벗어서 팔에 걸친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겨울 내내 입고 다닌 수면바지가 더운걸 보니 겨울은 완전히 간거 같다.

이러다 다시 온다 해도 이제 믿음을 잃어 누가 두려워하랴...

이러다 어느날 문득 천변에 봄꽃이 흐드러질것이다.

그러면 아이, 댕댕이들은 그 광경에 취해서 좋아라 까르륵, 캉캉 짖어댈것이다.


해답없이 끝나가는 3월이지만 아직 남은 며칠에 기대를 걸어본다.

누가아는가, 내일 해결이 날지, 모레 날지..


아무려나, 단지 담벼락을 뒤덮을 형형색색 봄날을 기대해본다.


all pics from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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