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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의 사랑

by 박순영 Jul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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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쿠땡에서 주문한 야외테이블 세트를 받아 한참을 풀었다.

포장은 금방 풀었는데 스테인레스 테이블 위에 붙여놓은 전면 스티커를 떼는데 한참이 걸렸다.

그래도  기본 지능이 있으면 떼게 돼있어서 사진 한컷 찍고는 베란다로 내놓고 이제부터 저것의 쓸모를 생각하기로 한다.



저런걸 당최 사지 않는 편인데 자꾸 들여다보게 되고 갖고 싶고 해서 결국에는 질렀다. 15만 돈이 적은게 아닌데, 이렇게 호기롭게 질렀으니 알뜰하게 써약겠다. 하루 한끼는 베란다에서 먹는다거나, 베란다 책상겸 (그러기엔 높이가 58로 많이 낮지만)으로 쓰거나 여하튼 두루두루..


난 상당히 취향이 키치적이다. 고급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고급을 외치고 그런걸 원하는 사람과는 근본적으로 맞지가 않고 맞출수도 없다.

난 왠지 버려진듯한, 잉여의, 그런것들에 마음이 가고 눈이 간다.

잉여의 사랑이랄까? 


참고로 구성은 테이블 1, 의자 4인데 두개만 놓고 찍어봤다.

오늘은 아침부터 선물을 받은거 같다. 분명 내 돈 쓰고 받은건데...


비가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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